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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수능] "젓가락이 빠졌어요" 간절한 모정...광주·전남 3만1515명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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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우리 딸 도시락에 젓가락이 빠졌어요."

한 학부모가 교문으로 애타게 달려오며 건넨 첫마디였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8시 7분께 광주 서구 상일여자고등학교(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31 시험장) 교문 앞에 한 학생의 어머니가 달려왔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18일 오전 광주 서구 상일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31시험장 앞에서 학부모가 수험생이 젓가락을 두고 갔다며 감독관에 전달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2021.11.18 kh10890@newspim.com

그는 젓가락 하나를 학교 관계자에 건네며 간절한 목소리로 "핸드폰도 꺼져있어서 딸이 전화를 안받는다"며 "도시락에 젓가락이 빠져서 점심 굶을까 걱정되니 제발 젓가락 좀 전해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시계를 두고 온 것을 뒤늦게 알아차려 경찰관과 함께 문구점에서 시계를 사오기도 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학부모는 딸이 시계를 두고 가서 시험에 차질이 생길까 교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다 취재진이 찍어놓은 사진을 보며 "경찰과 시계를 사고 온 수험생이 있는데 이 학생이 맞냐"는 물음에 "맞다"며 걱정을 한시름 놓기도 했다.

이날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속에 차분한 분위기였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18일 오전 광주 서구 상일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31시험장 앞에서 선생님이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2021.11.18 kh10890@newspim.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수능철마다 떠들썩하던 정문 응원전도 2년째 자취를 감췄다.

시험장 앞을 가득 메웠을 후배들의 단체응원 목소리도 사라졌다.

교통정리를 하는 봉사단과 경찰관들만 서서 수험생들을 안내했다.

새벽부터 길을 나선 수험생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응원 플래카드 하나 없는 시험장 안으로 들어섰다. 학부모들와 교사들은 수험생의 손을 꼭 잡고 따스한 말을 건넸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18일 오전 광주 서구 상일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31시험장에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1.18 kh10890@newspim.com

시험장으로 딸을 들여보낸 김복수(49)씨는 "원하는 목표, 공부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지만 부담 갖지 말고 수능을 놀이다 생각하고 재밌게 보고 오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선효(47)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도 잘 못가고 해서 성적이 실력만큼 안나올까봐 걱정은 하지만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올해 광주·전남에서는 96개 고사장에서 3만 1515명이 수험생이 수능을 치른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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