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된 카카오·네이버, 기존 대기업 못지 않은 탐욕"
"언제까지 포털과 언론사 주종관계로 남을 건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에 뉴스 편집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올린 '카카오와 네이버는 뉴스편집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 포털은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과연 공정하고 적절한가"라며 "이제 네이버와 카카오는 뉴스편집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언론은 해당언론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으며, 그 가치에 따라 기사배치 등을 편집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 편집의 권리보다는, 네이버와 카카오 두 포탈의 메인화면에 오르기 위한 꼼수만을 찾고 있다"라며 "헤드라인은 더욱 조악해지고 있으며, 가짜뉴스는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leehs@newspim.com |
이 위원장은 "공룡이 되어버린 카카오와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뒤를 잇고 있으며, 현대차 앞자리에 있는 대기업이다. 문어발식 자회사를 늘리는 모습에서는 기존 대기업 못지 않은 탐욕을 보게 된다"라며 "이런데도 뉴스편집권을 절대 내려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큰 덩치를 가진 기업이 뉴스를 미끼로 사용하여 이익을 달성한다면 얼마나 공정하지 않은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존 언론은 콘텐츠업체로 전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둔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세운 송고원칙을 따르지 않으면 바로 포털에서 퇴출된다"라며 "누가 그 위원회에 그런 권리를 주었는가"라고 말했다.
또 "가짜뉴스는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는 송고원칙이 원칙이라고 볼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언제까지 포털과 언론사가 주종관계로 머물 것인가"라며 "카카오와 네이버가 스스로 뉴스편집권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시민의 언로를 틀어쥐고 있는 포털에게 시민의 권리, 언론의 역할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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