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CJ ENM, 美엔데버 인수로 글로벌 멀티스튜디오 체제 갖춰"-삼성증권

기사입력 : 2021년11월22일 09:29

최종수정 : 2021년11월22일 09:30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삼성증권이 22일 CJ ENM에 대해 미국 콘텐츠사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함으로써 멀티스튜디오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가는 22만5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19일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의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80%를 9152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미국 현지법인인 CJ ENM USA을 통해 설립한 CJ ENM USA 홀딩스 LLC가 엔데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IMG Worldwide LLC와 지분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잔여 지분 20%는 엔데버 그룹이 계속 보유하고 현 대표 등 주요 경영진 및 핵심 인력도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이 포함됐으며 전체 기업가치는 약 1조1000원으로 책정됐다.

엔데버 콘텐트는 올 4월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엔데버 그룹 홀딩스의 콘텐츠 제작업체로 드라마 BBC의 <킬링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애플TV+ <어둠의 나날>, Hulu의 <아홉명의 완벽한 타인들>, 영화 <라라랜드>, <콜미바이유어네임> 등의 제작, 유통, 배급 등을 맡은 바 있다. 모회사인 엔데버는 작년 기준 출액은 34억8000만달러, 영업손실 1억5320만 달러, 순손실 6억5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CJ ENM은 미국 현지에 제작 기지를 마렦해 글로벌향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고 글로벌 채널, OTT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며 "또한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본격 갖추게 돼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CJ ENM은 물적 분할을 통한 신설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멀티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별도의 스튜디오 설립을 진행 중이다. 최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제 2의 멀티 장르 스튜디오(신설 예정), 글로벌로는 엔데버 콘텐트를 보유해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갖게됐다. 기존에 CJ ENM이 보유한 제작 노하우, 프리미엄 IP에 더해 엔데버 콘텐츠의 기획. 제작 역량이 결합돼 사업적 시너지는 확실하고 더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경쟁력에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엔데버의 재무구조 불확실성이 리스크로 존재한다. 최 연구원은 "CJ ENM의 콘텐츠 제작 등 인수대상 사업부의 2020년 매출액은 635억원, 당기순손실 -357억원에 불과한데 이는 팬데믹 여파를 정통으로 맞았던 탓으로 판단되나 재무적인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금년 연간 제작, 유통 편수 등은 훨씬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인수를 위해 단기 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는데 관련해서 차입 기간, 금리 등의 구체적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향후 추정치는 변경하지 않았다. 추후 구체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대로 향후 추정치에 이번 인수 관련 재무 실적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