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D램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미국증시에서 D램 메모리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도 8%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6%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6만83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7.62% 오른 1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13일 연중 최저치인 9만500원을 터치,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삼성전자의 최근 3개월 주가 변동 현황. 2021.11.22 zunii@newspim.com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SK하이닉스의 일일 주가 변동 현황. 2021.11.22 zunii@newspim.com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전 거래일인 19일 미국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7.8%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D램 메모리에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가 나오며 급증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이 부분을 지적하며 "외신발 소식이 추가적으로 확인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더 긍정적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증권사의 리포트를 살펴보면 먼저 크리스토퍼 데인리(Christopher Danely) 시티(Citi) 증권 애널리스트는 "PC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D램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다소 증가했으며 D램 시장 가격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서버 시장도 "최근 페이스북, 구글 등 클라우드 기업의 지출이 증가하면서 개선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투자자문사 에버코어(Evercore ISI)의 분석가 CJ. 뮤즈(C.J. Muse)는 마이크론을 '톱픽'에 추가했다. 뮤즈는 "공급망 부족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마이크론 실적이 2월 또는 5월 사업 분기 이후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D램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 만큼 국내 D램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유사한 주가 궤적을 보이는 SK하이닉스 주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3600억 원)으로, 주가는 주간 4.7% 상승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과 달리 올해 현재까지 누적 마이너스인 국면이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각 변화로 인한 국내증시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 가능성은 벌써 5개월째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 지수의 상향 돌파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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