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설립 20주년 및 '제15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 참석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 밝혔다.
고승범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FIU 설립 20주년 및 제15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근 가상자산, 핀테크 및 P2P 금융 등 디지털 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금세탁 방식도 고도화되고 그 채널도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이 철저한 자금세탁방지 이행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등 그 영향력과 중요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금융데이터 컨퍼런스 2021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1.22 mironj19@newspim.com |
고 위원장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을 억제하는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 담당자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세 가지를 당부했다.
우선 FIU는 환경 변화에 따라 제도 정비, 철저한 검사·감독, 심사분석기법 다각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가상자산 등 새로운 분야에 있어서 FATF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관련 제도 정비를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고 위원장은 "검사·감독 측면에서는 자금세탁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가상자산사업자 등 신규 업권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분석 측면에서는 다양한 신기술 금융상품의 등장 및 비대면 거래의 확대로 고도화된 분석이 요구되는 상황이므로 분석기법 다각화 등 심사분석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법집행기관과 FIU의 소통과 피드백 활성화를 통한 법집행기관의 조사 및 수사의 실효성을 제고키로 했다.
고 위원장은 "법집행기관 협의회를 통한 소통과 피드백 활성화를 통해 심사분석의 방향을 도출해나갈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법집행기관 조사·수사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관계자들의 고객확인, 의심거래 보고 등 자금세탁 관련 의무사항의 충실한 이행 및 적극적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자금세탁방지 업무는 금융회사의 창구 일선에서 시작된다"며 "창구 담당자가 수행하는 고객확인, 의심거래보고가 하나씩 모여 심사분석 데이터베이스의 중요한 정보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금융회사의 자발적 협조는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의 핵심 요소임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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