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서울모빌리티쇼서 베일 벗은 현대차 로보택시..내년 서울 누빈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25일 14:55

최종수정 : 2021년11월25일 14:55

25일 언론 행사 개막..26일부터 관람 가능
현대차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 국내 첫 소개
세계 최초 공개는 기아 2세대 니로 뿐
한국차와 독일차가 대부분..'한독모터쇼' 지적도

[고양=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전 세계 6개국 100개 기업이 참가한 2021 서울모빌리티쇼가 2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열렸다.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서울에서 시범 서비스할 자율주행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독일차 업체들은 고성능·럭셔리 전기차로 미래 전기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서울모터쇼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이름을 바꾼 서울모빌리티쇼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국산차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수입차는 유럽차만 참가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기아가 세계 최초로 2세대 니로를 공개하면서 자동차 전시회로서 명맥을 겨우 지키게 됐다. 일각에서 한국과 독일차가 중심이어서 '한독모터쇼'란 지적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왼쪽부터) 현대스타일링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상무,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 [사진=현대차] 2021.11.25 peoplekim@newspim.com

 ◆ 내년부터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

이날 현대차가 첫 선을 보인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는 완전자율주행차를 향한 최신형 전기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를 통해 서울 도심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로보라이드(RoboRide)' 시범 서비스를 펼치기로 했다. 완전자율주행 기술에 속하는 레벨4 기술과 함께 시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는 그동안 1세대 넥쏘 수소차를 시작으로 2세대 모델을 거쳐 올해 선보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거듭해 레벨 4 수준까지 올라선 것이다. '레벨'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International)가 2016년부터 분류한 단계로, 전 세계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레벨0에서 레벨5까지 6단계로 나뉘는데 레벨 4부터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 단계에 접어든다.

이날 자율주행차 발표를 맡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상무는 "현대차는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성능이 개선된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확대해 적용하고, 전 세계에 적용하려면 기술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웅준 상무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도로 주행 환경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향후 로보라이드, 로보셔틀뿐만 아니라, 물류 이동 효율성을 높이는 로보딜리버리 등의 서비스도 선보여 고객이 일상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한 이동의 편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750㎡ (약 832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 비전 'EV Square'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 비전 'Green Arena' ▲로보틱스와의 미래 일상을 그린 'Robotics Park' ▲신규 모빌리티를 선보인 'Lifestyle Plaza' 등 4가지 테마관을 운영한다.

이 가운데 라이프스타일 플라자에는 현대차 유니버스의 실내 공간을 사무실처처럼 꾸민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쇼카를 선보였다. 자동차가 이동식 사무실로 변한 셈. 이날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조금 전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에서 오늘 행사에서 발표할 것을 다듬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런 맥락에서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의 시범 서비스는 이동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공간성, 인간의 생활 등 여러 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완벽해야만 이 기술을 이용한 물류, 항공, 선박 등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사진= 기아] 2021.11.25 peoplekim@newspim.com

 ◆ 독일차의 전기차 독주...고성능+럭셔리 지향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는 12대, 기아는 11대 등 현대차와 기아가 총 23종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기아는 2세대 니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니로는 기아의 소형급 SUV로 2015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바 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있었지만, 전기차는 처음이다. 실내는 준중형급 SUV인 스포티지 분위기가 녹아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신형 니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으며 기아를 대표하는 친환경 모델"이라며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기아는 내년 1분기 2세대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뒤, 상반기 중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하고 ▲제네시스 콘셉트카 엑스(X) ▲GV60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 등을 전시했다.

수입차 브랜드는 독일차 브랜드의 독주였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BMW, 아우디, 미니(MINI), 포르쉐, 마세라티 등 수입차 업체가 참가했다. 고성능과 함께 최고급 전기차를 통해 브랜드 차별화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BMW는 자동차부터 오토바이까지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를 선보이는가 하면, 벤츠는 최고의 럭셔리급 EQS 전기차로 차별화에 나섰다. 이날 BMW 전기차 ix 소개를 맡은 주양예 BMW그룹코리아 전무는 "ix xDrive 40과 50에 이어 내년에 M60을 국내 출시할 것"이라며 "ix는 새로운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오토바이 브랜드 모터라드를 통해 전기 오토바이인 BMW CE 04, 또 아시아 최초로 미니 스트립과 함께 국내 최초로 미니 일렉트릭을 전시했다. 미니 일렉트릭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는 아시아 최초로 ▲더 뉴 EQE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컨셉 EQG 3종의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는 ▲더 뉴 EQS ▲더 뉴 EQB 2종도 공개했다.

아우디 역시 내달 출시를 앞둔 전기 스포츠카 이-트론(e-tron) GT, RS 이-트론 GT를 비롯해 준중형급 전기 SUV Q4 이트론 등 18종을 전시했다. 이들 독일 전기차의 특징은 성능과 함께 실내외 디자인을 고급화 해 럭셔리를 지향했다는 점이다. 내연기관 대비 경제성이 뛰어난 전기차의 특징이 빠르게 고급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포르쉐코리아는 파나메라 플래티넘 에디션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911 GTS, 신형 마칸 GTS를 전시했다. 국내 최초로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도 공개했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스포츠카 MC20과 함께 마세라티 최초의 전동화 SUV 모델인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한편,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12월 5일까지 열린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주양예 전무 [사진=BMW그룹코리아] 2021.11.25 peoplekim@newspim.com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