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KTX 차량기지 방문으로 업무 시작...빈틈없는 방역 강조
종합물류 사업 다각화·미래 기술로 세계시장 선점
SR과 통합 논의 안전성·국민편익에 초점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임 사장은 "강력한 경영개선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과 함께하는 철도를 만들겠다"고 26일 밝혔다.
나희승 사장은 이날 오전 코레일 대전 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0대 코레일 사장 임기를 시작했다.
나 사장은 취임사에서 "방역과 안전 최우선·강력한 경영개선·비전과 희망을 품은 조직문화를 이정표 삼아 코레일의 혁신과 도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나희승 신임 한국철도공사 사장 [자료=한국철도공사] |
그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철도안전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능동적인 총력 방역체계로 탄탄한 철도방역 안전망을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유지 보수와 예방중심의 선제적 안전 관리로 세계를 선도하는 철도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나 사장은 "경영개선을 통한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X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종합물류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면서 "기술혁신과 프로세스 개선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혁신으로 새로운 가치와 미래성장을 이뤄 세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데이터·네트워크·AI 등 미래 기술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국내외 철도기관 간 기술협력과 스마트 혁신을 추진해 해외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SR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철도 공공성과 안전성 강화·국민 편익 증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정부 정책 결정에 긴밀히 협력하면서 공공의 이익이 최우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철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협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단절되었던 한반도와 동북아 공간의 복원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나 사장은 이날 새벽 경기도 고양에 있는 KTX 차량기지를 방문해 철도차량 정비와 방역 작업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며 첫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선제적인 안전 관리와 함께 위드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철저하고 빈틈없는 방역체계로 국민이 안심하고 열차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나 사장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한양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입사한 뒤 남북철도사업단장·대륙철도연구실장 등을 역임했고 2019년부터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제분과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