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통 맞수 롯데·신세계 백화점 '명품통' 정준호·손영식 진검승부

기사입력 : 2021년11월30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11월30일 06:30

삼성그룹 공채 동기 '정준호·손영식', 나란히 백화점 수장 자리에
패션·명품 부문, 백화점 주요 실적 견인...향후 성과에 주력
롯데, 명품 통해 경영정상화 총력...신세계 '만년 2위' 탈피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백화점 부문 수장 자리에 나란히 신세계 출신인 '명품통' 정준호·손영식 대표를 앉히면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백화점 사업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인 만큼 새 수장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적자로 돌아선 롯데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세계는 '만년 2위' 타이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부사장 [사진=롯데] 2021.11.29 shj1004@newspim.com

◆ 삼성그룹 공채 동기 '정준호 vs 손영식', 나란히 백화점 수장 자리에..."패션·명품 주력"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준호와 손영식 수장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이들은 삼성그룹 공채 동기라는 공통점을 가진 동시에 대표적으로 패션과 명품에 특화된 브랜드 전문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롯데쇼핑은 내년도 정기인사를 통해 백화점부문 대표로 정준호 롯데GFR 대표를 발탁했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내년부터 롯데백화점을 이끌고 관련 사업을 총괄한다.

그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한 이후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널, 이마트 부츠 등을 거쳐 약 30년을 신세계그룹에 몸담아왔다. 정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근무할 당시 '몽클레르', '크롬하츠', '어그' 등 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 판권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대표에 경쟁사 출신이 오른 건 처음이다. 정 대표는 롯데GFR 대표를 겸직할 당시 경영 실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파격적이고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과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승진 인사"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진=신세계] 2021.11.29 shj1004@newspim.com

앞서 신세계도 지난달 정기인사를 통해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신세계 신임 대표로 발탁했다. 손 대표는 면세점 이전 백화점에서 상품본부장과 패션본부장을 지낸 MD 전문가다.

그는 2014년부터 신세계 패션본부장, 상품본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2017년부터 신세계디에프 대표를 맡았다. 특히 명품 입점을 성사 시키는 등의 성과를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이후 백화점에서 명품을 찾는 소비자는 더욱 늘며 주요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제 명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등에서 빠른 트렌드 전환 능력이 최우선시 되고 있다"고 전했다.

◆ 역성장 롯데 "명품 부문 주력" vs 신세계 "만년 2위 탈피"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 모두 패션·명품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수장 자리에 앉힌 것은 이들이 주요 실적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1·2위 백화점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장기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이커머스와의 경쟁 양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적자전환하며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분기 영업적자 2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 78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실적이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여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행한 희망퇴직 비용 600억원 가량이 추산됐지만 이를 고려해도 역성장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1.29 shj1004@newspim.com

주요 백화점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롯데백화점만 역성장했다. 이에 정준호 대표는 경영정상화와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정 대표는 대형화·럭셔리화라는 트렌드 대응에 미흡했던 약점을 개선하고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중적인 점포가 많은 롯데백화점은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코로나19로 명품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또 최근 무게중심이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데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단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명품 부문에 있어 경쟁사들이 수혜를 입은 것과 대조적으로 롯데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롯데는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인사를 전면에 기용해 위기를 돌파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영식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의 '만년 2위' 타이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의 주력 사업을 현재 위치에 올려놓은 인물로,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공격적인 경영을 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며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5096억원으로 전년보다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1.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 3월 일명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불리는 3대 명품이 모두 입점한 동대구점은 3분기 매출이 23.3% 늘었고, 지난달 총매출은 무려 35% 증가했다.

이처럼 신세계는 명품을 기반으로 MD 능력을 극대화시켜 경쟁업체와는 차별화된 성장성을 시현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는 에루샤가 입점된 매장 수 7개로 백화점 업계 중 최다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다. . 특히 '명품 MD' 출신인 손 대표의 경영 능력을 통해 명품을 주력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고 장기적으로는 롯데백화점을 넘어서는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 인터내셔날 통해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하며 협업을 추진중이다. 향후 신세계가 보유한 패션 및 명품 경쟁력을 네이버의 플랫폼 경쟁력과 접목 시 온라인 부문의 성장 동력을 확보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 손 대표와 차 대표는 기존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명품과 패션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명품 경쟁력은 집객과 매출을 높이는 중요한 경쟁력이자, 경쟁 업체가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없는 견고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