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S&P와 30일 면담
"금리인상·대출규제로 안정세 전망"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국을 방문 중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연례협의단을 면담하면서 "9월 말부터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진정되고 시장심리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향후에도 이러한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내년 가계부채 증가율 4~5% 수준으로 총량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취약계층과 실수요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민정책금융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계부채 총량은 늘었지만 부동산 등 대응자산, 여신건전성, 고신용 차주 비중, 금융기관 손실흡수능력(BIS 비율)을 고려했을 때 가계부채의 전반적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S&P 국제신용평가사 킴엥 탄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선임이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1.11.30 photo@newspim.com |
홍 부총리는 최근 청년고용이 개선 동향을 보이고 있는 점과 정부가 소득불평등 완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S&P 측에 소개했다.
그는 "전체 고용상황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청년고용도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하고, 재정 일자리와 민간부문 일자리가 고르게 증가하는 등 양호한 개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정부의 포용성장 정책으로 시장소득도 회복하고 지난 3분기 소득과 분배상황도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재정여력과 관련해서는 재정준칙을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작년과 올해 6차례 추경 편성을 했지만 꼭 필요한 사업에 집중했다"며 "주요국 대비 작은 규모의 재정투입으로 더 나은 위기 극복 효과를 거두는 가성비 높은 정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통한 재정안정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재정준칙 입법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이를 바탕으로 재정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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