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술도녀' 정은지 "강지구로 또 하나의 장점 찾았죠"

기사입력 : 2021년12월01일 17:18

최종수정 : 2021년12월01일 17:1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직도 제가 어떤 연기를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번 역할을 많이 좋아해주셔서 또 하나의 장점을 찾은 것 같아요."

지난 2011년 그룹 에이핑크로 데뷔한 정은지가 올해로 10년차가 됐다. tvN '응답하라 1997'로 성공적인 배우 데뷔를 알린 후 토종 OTT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술도녀)'로 그 정점을 찍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정은지 [사진=IST엔터테인먼트] 2021.12.01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을 정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더라고요. 주변에서도 SNS에 돌아다니는 클립 영상 링크를 많이 보내주고 있어요(웃음). 처음에 극중에서 지연(한선화)과 싸우는 장면을 보내는데 '이미지가 어떻게 돼 가고 있는지 큰일났다' 싶더라고요. 하하. 그런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안심했죠."

이번 작품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 강지구(정은지), 한지연, 안소희(이선빈)의 이야기이다. OTT의 강점이기도 한 것이 바로 필터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은지가 앞서 설명했던 한선화와 광장에서 욕설을 주고받으며 싸운 장면이 큰 화제를 모았다.

"그 장면을 촬영한 곳이 광장이었는데 제가 대사를 하는데 목소리가 울려 퍼지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웃음). 솔직히 가까운 사람들한테 험한 말, 심한 말을 가끔씩 쓰잖아요. 작품 안에서는 지구고 지연이니까 편안하게 했죠. 약간의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어요. 하하. 처음에 리허설 할 때 너무 센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순화가 안 된다면 최선을 다하자 싶었죠."

'술꾼도시여자들'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음주로 시작해 음주로 끝난다. 세 주인공은 서로의 슬픔을 나누기 위해 술을 마시고, 기쁨을 나누기 위해 술을 마신다. 특히 정은지가 맡은 강지구는 엄청난 주량을 자랑함과 동시에 흡연도 마다않는 캐릭터였다.

"왠지 모를 희열감이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걸그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벗어나는 행위들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어요. 저의 또 다른 도전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거창한 도전은 아니지만, 카메라 앞에서 떨리더라고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한두 번 하니까 또 적응이 빨리 됐는데 촬영하면서도 '이걸 보고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긴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정은지 [사진=IST엔터테인먼트] 2021.12.01 alice09@newspim.com

극중 강지구는 내면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인물로 그려졌다. 교사로 재직했던 지구는 제자 세진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교사를 그만두고 종이접기 유튜버로 전향한다. 상처들이 많았던 캐릭터지만 서사가 뚜렷하게 그려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일단 대본이 다 탈고가 된 상태라 아니었던 상태라서 지구의 서사를 그리기 어려웠어요.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했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죠. 지구가 사회성이 결여되고 폐쇄적인 캐릭터인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너무 엄마가 그린 삶대로 살아온 것 같았어요. 세진이가 그 틀을 깨준 사람이기도 했고요. 세진이가 '거꾸로 태어난 사람은 거꾸로 걸어야 한다'라는 말을 하는데, 그래서 그의 죽음을 계기로 엄마가 생각하는 정반대의 길로 걷는 것 같았어요."

배우가 작품에 들어갈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캐릭터 해석'이다. 정은지 역시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이와 같은 과정을 겪었다. 그리고 본인만의 방법을 찾아냈다.

"정말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했었어요. 저는 한 장면에 꽂히면 그 생각만 하느라 하루가 가더라고요. 만약 제가 맡은 캐릭터가 불편한 상황이면 왜 그렇게 됐는지, 이유가 뭔지 계속 생각하는데 그렇게 고민하는 과정이 또 재미있더라고요. 그전에는 막연하기만 하고, 전 이런 부분에선 노하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저만의 스타일인 것 같아요. 스스로 배운 거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정은지 [사진=IST엔터테인먼트] 2021.12.01 alice09@newspim.com

정은지의 배우 생활은 첫 시작부터 강렬했다. 데뷔작이 '인생작품'이 될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술도녀'로 인생작품을 경신했다. 인생작품으로 불리는 드라마 모두 부산 사투리에 음주 등 센 이미지가 더해졌지만 그는 "캐릭터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센 캐릭터를 주로 했다고 그런 이미지가 굳어질 거라는 걱정은 없어요. 지구를 연기했을 때 배운 게 정말 많았거든요. 많은 분들이 칭찬도 해주셨고요. 거기서 용기도 많이 얻었어요. '아,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고, 제 안에서 여러 표정이 나오는 걸 보니까 신기하더라고요. 아직 너무 재미있죠. 하하."

2012년에 첫 매체 연기를 했던 정은지. 이후에도 '크라임씬3',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언터처블' 등의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또 2019년에는 영화 '0.0MHz'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크린 데뷔도 했다.

"제가 배우로서 어떤 걸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어요. '응답하라'를 기점으로 시작은 했지만, '연기를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다양한 작품을 병행하면서 딜레마가 왔었는데 연기에 대한 고민이 커지더라고요. 뭘 잘하는지 알아야 특기를 살릴 텐데, 확신이 서는 게 별로 없었죠. 그래서 공부하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웃음). 또 이번에 지구 역할도 많이 좋아해주시는 걸 보고 또 하나의 장점을 찾은 것 같기도 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