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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속 확진자 폭증…다시 길어진 선별검사소 대기줄

기사입력 : 2021년12월01일 17:01

최종수정 : 2021년12월01일 17:01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신규 확진자 5123명 기록
"불안한 마음에 나왔다" 일부 선별검사소는 북새통

[서울=뉴스핌] 강주희·지혜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5000명대를 기록한 1일.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도입 후 한 달만에 방역 위기가 높아지자 걱정이 커진 탓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이후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수도 723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전날 34명이 늘어 누적 3658명이 됐다.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세워진 중구 임시선별검사소 앞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몰렸다. 강풍이 부는 날씨에도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에 마스크를 쓰고 검사 순서를 기다렸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온 학부모도 대기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날 검사소를 찾은 직장인 이은경(33) 씨는 "불안해서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예전에는 확진자가 늘어나도 다시 줄어들었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요즘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검사를 받은 뒤 재택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대문 시장 근처에서 일한다는 박근용(52) 씨는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혹시나 해서 왔다. 30분 넘게 기다린거 같은데 아직 순서가 안됐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줄은 점점 길어졌다. 시민들은 검사소에 세워진 접수용 QR코드를 이용해 전자문진표를 작성하거나 손소독제를 뿌리며 검사 순서를 기다렸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5,123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 서 있다. 2021.12.01 hwang@newspim.com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는 1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느라 진료소 밖까지 줄을 섰다. 검은색 패딩을 입은 직장인 6명도 함께 진료소를 찾았다. 이들은 같은 사무실을 쓰는 직원이 최근 밀접 접촉자로 분리돼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의료진도 덩달아 바빠졌다. 방역복에 마스크와 페이스쉴드를 착용한 의료진들은 문진표와 접수용 QR코드를 들고 검사소를 바쁘게 오갔다.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안내도 여기저기서 들렸다. 한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이후 검사소를 사람들도 2배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도는 덜 하지만 다른 지역 선별검사소 상황도 비슷했다.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는 오후 2시 업무를 재개하자마자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직장동료들과 검사소를 찾았다는 권혁욱(75) 씨는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확진자가 있다고 해서 어제 검사를 받았는데, 오늘 확진자가 또 나와서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했다.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찾은 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어린이집에 한 달에 한 번씩 음성확인증을 제출해야 해서 검사를 받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박모(50) 씨는 "재택 근무 중이라 밖에 나가지 않는데 최근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잠깐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며 "별로 아프지 않았고 후딱 끝났다"고 했다.

여의도 임시선별검사소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한 후 하루 평균 2000~2200명이 와서 검사를 받는다"며 "주로 오전 11시나 아침 시간, 점심시간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린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23명으로 집계된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세워진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2021.12.01 filter@newspim.com

위드 코로나 전환 후 확진자 폭증에 오미크론 변수까지 발생하자 정부는 추가 방역강화 대책을 논의하는 중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지역 사적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인원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번주 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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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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