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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속 확진자 폭증…다시 길어진 선별검사소 대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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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신규 확진자 5123명 기록
"불안한 마음에 나왔다" 일부 선별검사소는 북새통

[서울=뉴스핌] 강주희·지혜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5000명대를 기록한 1일.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도입 후 한 달만에 방역 위기가 높아지자 걱정이 커진 탓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이후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수도 723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전날 34명이 늘어 누적 3658명이 됐다.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세워진 중구 임시선별검사소 앞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몰렸다. 강풍이 부는 날씨에도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에 마스크를 쓰고 검사 순서를 기다렸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온 학부모도 대기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날 검사소를 찾은 직장인 이은경(33) 씨는 "불안해서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예전에는 확진자가 늘어나도 다시 줄어들었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요즘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검사를 받은 뒤 재택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대문 시장 근처에서 일한다는 박근용(52) 씨는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혹시나 해서 왔다. 30분 넘게 기다린거 같은데 아직 순서가 안됐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줄은 점점 길어졌다. 시민들은 검사소에 세워진 접수용 QR코드를 이용해 전자문진표를 작성하거나 손소독제를 뿌리며 검사 순서를 기다렸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5,123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 서 있다. 2021.12.01 hwang@newspim.com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는 1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느라 진료소 밖까지 줄을 섰다. 검은색 패딩을 입은 직장인 6명도 함께 진료소를 찾았다. 이들은 같은 사무실을 쓰는 직원이 최근 밀접 접촉자로 분리돼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의료진도 덩달아 바빠졌다. 방역복에 마스크와 페이스쉴드를 착용한 의료진들은 문진표와 접수용 QR코드를 들고 검사소를 바쁘게 오갔다.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안내도 여기저기서 들렸다. 한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이후 검사소를 사람들도 2배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도는 덜 하지만 다른 지역 선별검사소 상황도 비슷했다.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는 오후 2시 업무를 재개하자마자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직장동료들과 검사소를 찾았다는 권혁욱(75) 씨는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확진자가 있다고 해서 어제 검사를 받았는데, 오늘 확진자가 또 나와서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했다.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찾은 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어린이집에 한 달에 한 번씩 음성확인증을 제출해야 해서 검사를 받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박모(50) 씨는 "재택 근무 중이라 밖에 나가지 않는데 최근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잠깐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며 "별로 아프지 않았고 후딱 끝났다"고 했다.

여의도 임시선별검사소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한 후 하루 평균 2000~2200명이 와서 검사를 받는다"며 "주로 오전 11시나 아침 시간, 점심시간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린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23명으로 집계된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세워진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2021.12.01 filter@newspim.com

위드 코로나 전환 후 확진자 폭증에 오미크론 변수까지 발생하자 정부는 추가 방역강화 대책을 논의하는 중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지역 사적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인원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번주 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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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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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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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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