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에 미국과 세계 경제가 위협받겠지만 델타 변이 때 보다는 충격이 덜 할 것이란 경제학자들의 전망이 나왔다.
열차 이용하는 독일 베를린 시민들. 2020.03.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미크론으로 인한 각국의 국경봉쇄와 입국 요건 강화 등으로 관광업계가 위축될 것이며 외식과 쇼핑 지출도 감소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대유행 초기나 올 여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 때보다는 경제 타격이 덜 할 것이란 것이 경제학자 대다수의 의견이다.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엄청난 재정을 쏟아부었고 수요는 되살아났으며 백신 접종 확대로 '위드 코로나' 등 경제활동을 재개한 국가가 많아진 것이 차이점이다.
비록 최근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각국의 여행제한과 입국요건 강화 움직임이 포착됐지만 지난 유행 때처럼 전면 봉쇄라는 초강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이유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이러한 근거로 내년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4.2%로 낮췄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4.5%)와 별반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델타 변이를 추월해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각종 제한들이 경제 타격에 큰 영향을 준다"며 "이에 핵심 질문은 각국이 향후 오미크론 확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다. 이는 새 변이가 백신 면역보호를 회피하는 지, 무엇보다도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하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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