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영민·한범덕, 일찌감치 표밭 다지기
野 이종배·오제세·신용한 등 하마평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때 이른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충청권에선 이시종 충북지사의 뒤를 이을 후임으로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여권 유력 후보로는 친문 핵심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론된다. 충북 청주 출생인 노 전 실장은 17대부터 19대 국회까지 청주 흥덕구 을에서 3선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두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정세균 전 총리를 도왔다.
차기 지방서거를 앞두고 노 전 실장은 현재 지역 곳곳을 훑으며 밑바닥 민심 다지는 데 매진하고 있다. 노 전 실장과 친분이 깊은 한 의원은 지난 1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노 전 실장이 이달 중 출사표를 던질 것 같다"며 "표심 구애에 공 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년 6월 충북지사 후보군에 거론되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좌)과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스핌DB] |
또 다른 여권 인사로 한범덕 청주시장이 꼽힌다. 한 시장 역시 청주 출신이다. 한 시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충청북도청 바이오산업추진단장, 충청북도청 기획관리실장, 충북 정무부지사 행정자치부 제2차관을 지낸 행정통이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충북지사직에 도전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2018년 청주시장 선거에 당선됐다. 한 시장은 오는 3월 차기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에도 올라있다.
야권에서도 청주 출신들이 칼을 갈고 있다. 현역 인사 가운데선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출마가 유력하다. 이 의원은 2011년 충주시장에 당선됐고, 19대부터 21대 국회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21대 국회 국민의힘 첫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오제세 전 의원도 출마 준비 중이다. 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청주에서 4선을 지냈으나 21대 총선 당시 컷오프되자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선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 오 전 의원은 2018년에도 충북지사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이시종 현 지사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박근혜 키즈' 신용한 전 청와대 청년위원장도 출마 준비에 분주하다. 신용한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영입인재 1호로 합류해 충북지사 공천을 받았다.
앞서 한국갤럽이 KBS 의뢰로 지난 18~19일 양일간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5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노영민 전 실장이 19.1%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11.6%, 이종배 의원이 9.4%로 뒤를 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