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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 위축됐다지만"…깨지지 않는 '강남불패' 왜?

기사입력 : 2021년12월04일 07:15

최종수정 : 2021년12월04일 09:50

서울 전 지역서 '집 팔겠다' 더 많아
대출규제에 현금부자 강남3구로 몰려
강북 몸값 낮춰도 매수자 찾기 '하늘의 별 따기'
집주인 "사테면 사고, 아니면 말고" 배짱 호가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최근 몇 년간 이렇게 거래가 없었던 적이 있어나 싶어요.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는데 매물이 감춰진지 오래됐어요. 급매로 간혹 나오긴 하는데 호가보다 기본 1억~2억원 높게 내놓지만, 이것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서있는 상황이에요."(강남구 서초구 반포동 E공인중개 사무소 대표)

"강남은 강남이에요. 다주택자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집을 처분하고 강남으로 진입하려고 하지만 매물이 없어서 못 들어오고 있어요."(송파구 방이동 L공인중개 사무소 대표)

"최근 리모델링도 끝내고 평수도 넓은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면서 작은 평형도 6억원 이하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매맷값을 낮추지 않으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요."(노원구 상계동 W공인중개 사무소 대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와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는 한풀 꺾인 반면 강남3구로 진입하려는 대기수요가 늘어나면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12.03 ymh7536@newspim.com

◆ 서울 및 수도권 외곽 매수 심리 위축…실거래가 수천만원 하락

4일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9.3을 기록하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작년 5월 25일(99.7)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율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에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즉, 매매수급 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지난주(100.7)까지 매도자 우위였던 도심권(종로·용산·중구 등)까지 이번주 99.0으로 떨어지며 5개 권역(동북권 98.6·서북권 97.7·서남권 97.7·동남권 97.5) 모두 매수숨기가 100 이하로 내려갔다.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매매가격 상승폭도 점차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11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0.14% 올라 전주 대비 0.01%포인트(p) 하락했다.

강북은 1년 반만에 보합으로 돌아섰으며, 노원구도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8%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실거래가는 수천만원씩 빠지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8억5000만원) 대비 9000만원이 낮은 금액이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에서도 하락거래가 등장하고 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진적 거래가(11억 3000만원) 보다 5000만원이 빠졌다.

매맷값 하락은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아동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 인근 Z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인근 부동산에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며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많은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보니 급하게 집을 처분하려는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매맷값을 낮추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모습. 2021.11.22 kimkim@newspim.com

실제 서울의 매물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4만3154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현재 4만4987건으로 4.2% 증가했다.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 이달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4만 6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 1188건)보다 99.73% 감소했다.

강남3구 역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강남구와 서초, 송파구 아파트 거래는 총 63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5803건)보다 148.70% 감소했다.

강남3구 거래됐다 하면 신고가…'똘똘한 한채' 쏠림 심화 

하지만 '거래절벽' 속에서도 신고가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5㎡(15층)가 45억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거래금액은 직전 최고가(40억원)보다 5억원 오른 금액이다.

인근 단지에서도 연이어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15층)는 직전 신고가(35억 1000만원)보다 2억 9000만원 오른 38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스 전용면적 59㎡(22층)는 지난달 27일 24억 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신고가(20억 5000만원)보다 4억 1000만원 올랐다.

도곡동 인근 P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보통 매물이 감소하면 매맷값을 낮추는 게 보통이지만 요즘 매물을 찾는 대기 수요가 많은 상황에선 집주인들이 매맷값 낮추기보다는 오히려 호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집주인들 입장에선 지난 6월부터 종부세를 대비하고 있었던 터라 처분하는 것보다 주변 시세를 지켜보겠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와 현금부자들이 세금 중과 등의 이유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강남3구의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노원구와 도봉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대출 규제 사정권에 있어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3구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이미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받고 있는 강남권은 정비사업 이슈와 신고가 경신 등의 영향으로 다주택자와 자산가들이 몰리면서 매맷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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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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