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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임대주택 공실은 당연? 수요자 분노 외면하는 국토부·LH

기사입력 : 2021년12월07일 15:51

최종수정 : 2021년12월07일 15:51

공공임대주택 공실 증가·신혼희망타운 저조한 흥행
대규모 공실 아니면 문제없다는 국토부·LH
수요자 선호 맞지 않는 주택 유형이 원인...중형 평형 확대 필요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46·55㎡ 아파트에서 아이 낳고 살아라? 신혼희망타운이 아니고 신혼절망타운이다." "벌집·닭장같은 임대주택서 살 수 없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공공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이 오히려 이들에게서 외면받고 있다.

최근 실시된 3기 신도시 3차 사전청약에서 신혼희망타운은 당해지역 접수만 진행한 것이지만 미달을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 대상 접수가 남아있어 최종적으로 미달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지난 사전청약때와 마찬가지로 경쟁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에 공실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홍기원 의원실이 국토부와 LH에서 받은 자료에서 지난해 행복주택에서 6개월 이상 장기공실인 가구수는 5519가구로 2019년 2009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공실 증가 속도는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

공공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에 공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60㎡ 이상의 중형평형 대신 소형과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탓이 크다. 이는 공실률 변화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면적별 공실율을 보면 ▲10~20㎡ 미만 12.5% ▲20~30㎡ 미만 8.3% ▲30~40㎡ 미만 5.4% ▲40~50㎡ 미만 2.0%를 기록했고 50㎡이상에서는 공실이 없었다. 전용면적이 낮아질수록 공실율이 높아졌다.

임대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저렴한 가격에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필요성은 크다.  특히 최근의 전세난 상황에서 공공임대주택은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공공임대주택에 공실이 늘어나는 것은 임대주택 자체의 문제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국토부와 LH에서는 공실 증가의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하다. 주거복지 성격이 강한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 상품의 특성상 공실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일정 규모의 공실은 긴급한 상황에서 주거취약계층에게 주거지원이 이뤄져야 하므로 충분항 양을 확보돼야 한다면서 대규모 공실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LH는 공공임대 입주자격을 확대나 임대주택 홍보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없다. 공실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은 수요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대규모 공실이 아니라면 괜찮다는 안일한 공급자의 마인드를 버리고 주거취약계층인 청년과 신혼부부가 만족할 수 있는 중형 평형 이상의 공급을 확대하고 주거환경 개선과 수요가 많은 입지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전력을 다해야 할 때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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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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