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K방역 위기] 성난 자영업자들 거리로…"쌓인 건 빚더미'"

기사입력 : 2021년12월08일 15:31

최종수정 : 2021년12월08일 15:31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성난 자영업자들이 제대로 된 손실보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지난 10월 말부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업종에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액수가 적고, 지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유흥업, 외식업, 숙박업 등 20여개 업종이 포함된 코로나피해 자영업 총연합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손실보상 규탄 집회를 열고 "장기간 영업 기회가 박탈된 데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 등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피해 실질 보상 촉구 정부·여당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1.12.08 hwang@newspim.com

총연합은 "지난 2년간 수많은 자영업자가 사채로 빚을 돌려막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했고,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도 무려 23명에 이른다"며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쌓인 것은 빚더미뿐인데 정부 여당은 쥐꼬리 수준의 부실 보상을 해놓고 생색만 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여자들은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옆쪽의 일방통행로와 인도에 모여 '생색내기 손실보상 개나 줘라',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망하면 정부도 망한다', '우리도 국민이다 차별정책 즉각 철회하라', '임대료 관리비 고정비 전액 보상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조끼를 입고 구호를 외쳤다.

서울 강북구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이병일(55) 씨는 "2020년부터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손실보상 기준은 2019년 7월, 8월 평균을 기준으로 준다고 해서 받지 못했고 올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인 2020년을 기준으로 30만원을 준다고 하더라"며 "화가 나 손실보상을 아예 안 받고 말았다"고 집회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총연합는 손실보상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전강식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전체의 15%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이 3개월치 손실보상금으로 받은 돈은 고작 10만 원, 월 3만3000여원 수준"이라며 "정부가 알바생 4시간 시급도 안 되는 월 보상액을 지급하면서 오히려 산정액보다 더 줬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성토했다.

김춘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장은 "그간 빚더미에 짓눌려 비관한 나머지 극단적 선택을 한 유흥주점 업주가 8명에 이른다"며 "24개월 중 17개월간 영업을 못 하게 해놓고 3개월 치만, 그것도 턱도 없는 금액을 보상하는 건 업주들에게 나가 죽으라는 소리와 다를 바 없다"고 반발했다. 유흥음식업종은 전체 업종 중 가장 오랜 기간 집합금지명령으로 강제휴업을 해왔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실질적인 보상 조치와 대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전국 단위의 릴레이 규탄 집회를 비롯한 100만인 서명운동, 대규모 집단소송 등 전면적인 대정부 강력 투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총자영업국민연합도 출범 성명서를 내고 제대로 된 손실보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2021년부터 100% 온전한 손실보상을 소급할 것 ▲법인·개인사업자 구분 없이, 매출 구분 없이 전액 손실보상 소급할 것 ▲영업제한·집합금지 업종 등에 대해 사업주 가족 구성원당 '기본 생활비' 및 '최저 임금' 전부 보상할 것 ▲2019~2021년도 창업한 자영업자 차별 없이 보상금 및 손실보상 정밀히 실시해 소급 보상할 것 ▲정부는 정당한 보상과 대가 없이 자영업자들에게 모든 책임과 의무를 떠넘기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