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국회 찾은 양대노총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하라"

기사입력 : 2021년12월08일 17:42

최종수정 : 2021년12월08일 17:42

수년간 논의에도 하세월…국회도 입법논의 못해
"개정안 공감한다"는 정부도 '신중모드'로 돌아서
국회 환노위 의결 법안서 개정안 빠져 연내 입법 어려워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정기국회 종료 하루 앞두고 양대노총이 국회를 찾아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주장했다.

5인 미만 사업자의 근로기준법 적용 여부는 수십년간 진행된 해묵은 문제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상시 5명 이상의 노동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만 근로기준법을 적용한다고 규정한다. 이 때문에 주 52시간 근로시간와 휴일·야간 가산수당 적용, 연차 휴가 규정 등은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1999년과 2018년 해당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기됐으나 헌법재판소는 "영세사업장의 열악한 현실과 국가의 근로 감독 능력의 한계를 고려한다"는 이유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노동계는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해야 한다며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연내 입법을 촉구해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근로기준법 전면 확대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현재 국회에는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예외 없이 근로기준법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6개의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노동기본권 보장! 고용승계 보장! 양대노총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1.12.08 kilroy023@newspim.com

그동안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소극적이던 정부와 국민의힘도 나섰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0월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에 공감한다"고 밝혔고, 국민의힘도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힘을 실으면서 논의의 물꼬가 트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 안건에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제외되면서 연내 입법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환노위는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의 탄소중립녹색성장법 단독처리에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5개월간 열리지 않았다. 여기에 다수 안건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결국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대노총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지금까지도 거대 양당은 대선 국면에만 매몰돼 입법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국회는 이런 상황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 법과 제도마저 노동자들을 차별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근로기준법 주요조항이 적용되지 않아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수 없고 주간 근로시간 한도도 없으며 연장·휴일·야간 가산수당 지급대상도 아니다"며 "여야를 불문하고 입법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청업체 노동자를 위한 보호장치 마련도 촉구했다. 이들은 "기업분할이나 합병, 하청업체 변경 시 노동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일이 지속해서 발생했다"며 "하청업체가 바뀔 때 고용을 승계하도록 고용노동부가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기존에 못 미치는 근로조건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