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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美 주식 기대치 낮춰라, 월가 지형도는

기사입력 : 2021년12월10일 04:31

최종수정 : 2021년12월10일 05:1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완만한 상승과 높은 변동성.'

2022년 뉴욕증시의 향방과 관련해 투자은행(IB) 업계가 이구동성 하는 얘기다. 올해 25% 가량 급등한 S&P500 지수의 상승률이 내년 10% 내외로 주저앉는 동시에 널뛰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유동성 장세가 종료되고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뉴욕증시에 추세 변화를 일으킬 여지가 높다는 주장이다.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이미 예고된 악재이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매파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한편 밸류에이션 고평가 문제가 재차 부각, 시장 변동성을 부추기는 시나리오에 힘이 실린다.

여기에 오미크론에 이어 코로나19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구촌 경제와 금융시장에 복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씨티그룹의 숀 스나이더 투자 전략 헤드는 9일(현지시각)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오미크론을 둘러싼 우려가 누그러졌지만 불확실성 요인이라는 사실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앞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 역시 "연준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이 내년 자산시장에 결정적인 리스크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2022년 뉴욕증시의 상승 폭이 크게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망 위기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되는 한편 건설 부동산 시장의 한파로 인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주식시장에 잠재 리스크라는 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최근 뉴욕증시의 상황이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직전과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IT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위험 수위까지 오른 데다 바닥을 찍고 추세적인 상승에 돌입한 시장 금리까지 태풍 전야라는 얘기다.

모간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는 2020년 뉴욕증시 밑그림을 담은 투자 보고서를 내고 S&P500 지수가 박스권에서 상승이 제한된 한편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되는 동시에 시장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가를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간 스탠리는 내년 인덱스 투자에서 발을 빼고 우량주 중심으로 개별 종목 베팅을 통해 수익률을 창출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도이체방크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유동성 장세에서 개별 종목 장세로 기류 변화를 예고한 것.

도이체방크는 "연준의 테이퍼링과 이르면 내년 2분기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유동성 유입이 위축될 전망"이라며 "펀드 매니저들이 개별 종목 베팅으로 수익률을 올려야 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문디와 뱅가드 그룹 역시 같은 목소리를 냈다. 통화정책 기류 변화가 주식시장의 판도 변화로 이어질 여지가 높다는 주장이다.

정책자들이 공급한 유동성에 자산 가격이 뜨는 상황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거시 경제 및 각 종목의 펀더멘털이 핵심적인 변수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주식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역사적 평균치에 비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며 저금리 기조가 고평가 부담을 상쇄했지만 내년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기업들 실적이 8% 가량 상승하는 가운데 S&P500 지수가 10% 가량 오를 가능성을 점쳤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인상이 2023년으로 연기되면서 내년 증시에 일정 부분 하락 압박을 덜어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2022년 신흥국 증시에 대해 월가는 다소 비관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머징마켓이 성장률 둔화와 통화 긴축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후퇴 등 두 가지 굵직한 복병을 만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신흥국 경제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성장 동력이 한풀 꺾이면서 해외 자금 유입이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질 여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흐름도 신흥국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BNP 파리바의 루이즈 피조토 신흥국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을 필두로 지구촌 곳곳의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용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상황"이라며 "특히 칠레와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이 경계의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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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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