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부정평가도 지난주와 같은 55%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와 같은 38%를 나타냈다.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57%에서 44%로 떨어졌다.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8%가 긍정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55%,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였다.
긍정·부정평가 모두 지난주와 변함 없는 수치를 보여줬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1%/55%, 30대 38%/52%, 40대 52%/42%, 50대 46%/52%, 60대+ 28%/65%다. 20대와 40대에서 2%포인트 상승했고, 30대는 5%포인트, 50대는 2%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7%, 부정 53%).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3%, 중도층에서 36%, 보수층에서 16%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80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23%), '외교/국제 관계'(19%),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복지 확대'(4%), '경제 정책', '북한 관계',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46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4%),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3%), '코로나19 대처 미흡'(1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북한 관계',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추석 이후 줄곧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열 명 중 서넛이 부동산 관련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긍정률도 하향세를 보였다.
2021년 12월 7~9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44%가 '잘하고 있다', 47%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이 한 달 전 57%에서 44%로 떨어졌고, 부정률은 32%에서 47%로 올랐다.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총인구의 80%를 넘어섰고, 이제는 추가접종과 청소년 대상 접종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비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은 무당층(11월 52% → 12월 32%), 성향 중도층(59%→45%)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하락했다. 다만 여당 지지층(83%→79%)과 성향 진보층(79%→70%) 등에서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은 작년 2월 1차 확산 즈음 41%가 최저치, 작년 5월 85%가 최고치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올해 4월, 4차 확산이 본격화된 7~8월에도 50%를 밑돌다 재상승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