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행하자 방송계도 다시 시청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개 방청' 모집을 시작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행 한달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네 자릿수를 웃돌면서 공개 방청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코빅'-'유스케'-'국민가수'까지…다시 시작된 '공개 방청'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음악 방송들이 다시 시청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현장 방청단과 함께 한 프로그램이 바로 TV조선의 '국민가수'이다. '국민가수'의 방청단은 경연 무대를 직접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열망에 부응하고자 준비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민가수' 포스터 [사진=TV조선] 2021.12.14 alice09@newspim.com |
방청단과 함께 한 '국민가수'는 그 열기를 더욱 높였다. K팝 오디션인 만큼, 방청객은 출연진이 꾸미는 무대를 보며 환호를 지르고 박수를 치며 생동감을 더하는 효과를 낳았다.
온라인상으로 방청을 했던 tvN '코미디 빅리그(코빅)'도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다음날인 지난 달 2일부터 현장녹화에서 방청객을 받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코로나19 이전 400명이었던 관객을 2층 객석을 폐쇄하며 대폭 축소해 150명으로 한정했다.
'코빅'의 경우 현장 방청객과 함께 한 이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장 분위기가 개그맨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개 방송이 시작한 후부터 시청률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방청객과 함께 했던 430회(10월 31일 방송분)는 1.1%(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면, 현장 방청객과 함께 한 431회는 1.4%로 0.3%P 소폭 상승했다. 이후 434회(11월 28일 방송분)은 1.8%로 계속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국민가수'와 '코빅' 외에 음악 방송들도 하나둘씩 공개 방청을 준비 중이다. KBS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유스케)'도 금일(14일) 녹화부터 방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녹화는 크리스마스에 방송이 되는 만큼, '유스케'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년 만에 돌아온 공개 방청에 참석하는 방청객들에게 2000년대 아이템으로 드레스 코드를 당부하며 소소한 이벤트를 예고했다.
이외에도 KBS의 음악 방송인 '뮤직뱅크'와 '불후의 명곡'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모두 공개 방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미디 빅리그' 포스터 [사진=tvN] 2021.12.14 alice09@newspim.com |
◆ 코로나19 확산세에 커지는 우려의 목소리…"현재까지 큰 변동 없어"
이미 방청을 시작한 프로그램도 있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데다 국내에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공개 방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코빅'과 '유스케', 그리고 '국민가수' 모두 1,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사람들에 인해 신청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도 2차 접종 완료 인증을 확인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돌파 감염 사례가 더해지면서 불안을 호소하는 대중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방송가에선 '공개 방청'에 대해 큰 변동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코미디 빅리그' 관계자는 뉴스핌에 "공개 방청에 대해 큰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12월 말 특집녹화와 1월에 시작하는 새 라운드 방청을 계속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청의 경우 2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서만 신청과 입장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추가로 PCR 검사서를 받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방송 관계자 역시 "공개 방청의 경우 좌석을 대폭 축소하거나 좌석간 띄어앉기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2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신청을 받고 있다. 또 현장에서 접종 완료 인증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PCR 검사까진 확인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돌파감염 사례가 계속 되고 이로 인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면 그때 PCR 음성 판정 검사서까지 요구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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