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가중치 지원…연간 ㎿당 풍력 1600만원·태양광 800만원 수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발전사업(2.4GW)과 경북 안동시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45㎿)이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처음 지정됐다.
정부는 집적화 단지 지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수용성 확보 노력을 높이 평가해 지역사회에 이익이 환원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경북 안동시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항에서 약 10㎞ 떨어진 바다에 위치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발전기 모습 [사진=한국해상풍력] 2020.10.23 fedor01@newspim.com |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은 총 2.4GW 규모로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60㎿) 후속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북 부안군과 고창군 해역 일원에서 추진되고 구체적으로는 시범단지(400㎿)와 확산단지(1단계 800㎿·2단계 1200㎿)로 구성된다.
경북 안동시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45㎿ 규모로 현재 다목적댐에서 추진중인 수상태양광 중 최대규모 사업이다. 임하댐 수면(임하면 임하리, 임동면 수곡리 일원)에서 추진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전사업허가 등 관련 인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집적화단지는 지자체 주도로 입지를 발굴하거나, 민관협의회 운영을 통해 주민수용성을 확보한 신재생발전사업(40㎿ 초과)을 추진하는 구역을 말한다. 지자체가 집적화단지 요건을 갖춰 신청하면 평가위원단 평가를 거쳐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에서 승인하게 된다.
이번에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두 곳의 단지는 주민수용성과 관련해 전북도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 민관협의회를 운영해 2년 이상 40차례가 넘는 지속적인 토론과정을 거쳐 주민수용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했다.
지자체 예산을 투입해 타당성 조사 등 입지를 발굴하는 한편 사업자 중 일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할 것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안동시도 지역주민·지자체·지방의회·전문가 등으로 민관협의회를 운영해 수용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민관협의회 외에 지역내 소(小)협의체 운영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역 건설업체 공사 참여(전체 공사비의 10% 이내), 지역주민 희망자 대상 현장 건설인력 채용 등을 통해 지역 산업 발전·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두 사업은 모두 주민참여형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지자체에 REC 가중치를 지원(최대 0.1)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이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상풍력의 0.1 REC는 ㎿당 연간 약 1600만원 정도이고 태양광은 ㎿당 약 800만원 정도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 지자체가 오랜 준비기간동안 주도적으로 주민수용성을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내년에는 보다 많은 집적화단지 신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