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에쓰오일, 올해 영업익 '2조 클럽' 진입 기대감

기사입력 : 2021년12월16일 06:07

최종수정 : 2021년12월16일 06:07

에쓰오일, 비정유부문 확대 전략 적중
'7조 투자' 2단계 석화 프로젝트 재추진
수소 등 신사업도 적극 추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유업계 3위인 에쓰오일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를 제치고 연간 영업이익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한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 확대 전략 적중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던 7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인 샤힌(Shaheen∙매) 사업도 재추진될 예정이다. 외부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정유사업 비중 축소와 비정유 부문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한 '석유에서 화학으로'를 핵심으로 에쓰오일이 발표한 '비전2030'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RUC, ODC 시설 [사진=에쓰오일]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해 창사이래 첫 영업이익 2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올 한해 연간 2조43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게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이다. 이는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2조3659억원) 보다도 높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2조원, 1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양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1조4097억원, 8516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비정유 부문 포트폴리오를 다각하는 과정에서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의 대규모 시설 투자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에쓰오일이 5조원을 투자해 2018년 말 가동을 시작한 울산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이 올해 들어 본격적인 수익을 내면서 업계 선두 업체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다.

중질유 고도화시설(RUC)은 원유를 정제한 뒤 나온 중질유를 재처리해 연간 70만 5000톤의 석유화학 제품(프로필렌)을 생산한다. 중질유는 원유보다 저렴해 천연가스, 세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설비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높다. RUC가 생산한 프로필렌은 후속공정인 올레핀 하류시설(ODC)로 보내져 산화프로필렌(PO),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RUC&ODC 가동으로 저가의 고유황 중질유 제품을 전량 재처리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해 회사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사업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조 4073억원으로 정유사업 13조 8686억원의 25% 수준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이 3074억원으로 정유 6800억원의 절반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에쓰오일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인 에쓰오일 세븐 이브이(S-OIL Seven EV) 제품인 액슬오일(왼쪽),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 윤활유. [사진=에쓰오일] 2021.10.26 wisdom@newspim.com

이에 더해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8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이 핵심이다. 에틸렌은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쓰인다. 총 투자규모는 7조원으로 오는 2026년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시 에틸렌 생산량은 현재 18만7000톤에서 10배로, 석유화학 비중은 현재 12%에서 2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핵심 사업은 윤활유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배기가스와 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윤활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5년까지 매년 평균 13% 증가할 전망이다.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코로나19 이후 정유사들이 정제시설 가동률을 축소하면서 윤활유의 공급이 부족해 졌고 이로 인해 마진이 크게 늘어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에쓰오일은 하루 생산능력이 4만4700배럴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그룹 1, 2, 3 윤활기유를 모두 생산하지만 전체 생산량의 70%가 고급윤활기유인 그룹3다. 윤활기유는 온도에 따라 점도가 변하지 않는 정도인 점도지수 등에 따라 성능이 나뉘는데 그룹3 윤활기유는 초고점도지수가 특징이다.

이로 인해 윤활유 사업은 에쓰오일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7496억원 가운데 45%(7622억원)을 차지한다. 매출액을 놓고 보면 전체 19조1728억원 가운데 1조8970억원으로 10%도 되지 않지만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력인 정유사업이 매출액 13조8686억원에, 영업이익 6800억원인 점과 비교된다.

업계는 윤활유 사업이 타이트한 공급 상황 완화와 원료 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다소 조정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 강세 지속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앞으로도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수소 등 신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