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서울·남양 고전에도 우유 판매 줄었다...새 먹거리 찾는 매일유업

기사입력 : 2021년12월19일 06:33

최종수정 : 2021년12월19일 06:33

성인영양식 셀렉스에 이어 디저트 사업 강화 나서
'경쟁사 논란' 반사이익 보다 우유 시장 축소에 골머리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매일유업이 성인 영양식에 이어 베이커리 사업에 손을 뻗는 등 새 먹거리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우유 시장이 점차 축소되는 상황에서 사업다각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우유, 남양유업 등 경쟁사의 논란으로 매일유업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마트 등의 우유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다.

◆디저트 사업 키우는 매일유업...셀렉스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

1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최근 사내 CK디저트사업부를 분사해 '엠즈베이커리'를 설립했다. 성인영양식 셀렉스에 이어 베이커리·디저트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키워가겠다는 행보다.

새로 설립된 엠즈베이커리는 현재 편의점에 롤케익, 사각케익 등 케익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온라인과 카페 등에 납품하는 바스크 치즈케익, 마들렌, 쿠키 등 디저트류 사업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커지고 있는 디저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국내 디저트 시장을 약 2조 규모로 추산된다.

실제 국내 빵 시장에서도 케이크 점유율이 40%를 넘기는 등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빵과 케이크의 원료로 유크림이 사용되는 등 기존 유가공 사업과의 연관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매일유업 엠즈베이커리가 편의점 등에 판매하고 있는 데르뜨 롤케이크. 사진=매일유업

또한 매일유업은 기존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던 성인영양식 브랜드인 셀렉스 사업부도 분리해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을 세웠다. 개인맞춤형 성인영양식, 메디컬 푸드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는 주주 안내문을 통해 "이번 신사업은 마치 스타트업처럼 전문성을 갖춘 작지만 빠른 조직으로 육성하고 기존 사업은 지속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 논란에도 우유 매출 줄어...우유보다 '신사업 강화'

매일유업이 신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저출산, 수입멸균우유 공세 등으로 국내 우유 시장이 꾸준히 축소되고 있어서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의 품목별 POS 소매점 매출액 추이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우유 제조사의 매출액은 총 1조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조1244억원 대비 7% 감소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2.17 romeok@newspim.com

유업체 전반적으로 소매점 우유 매출액이 줄어든 가운데 매일유업은 가장 많은 감소 폭을 보였다. 매일유업의 상반기 우유매출액은 1149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줄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인 서울우유의 경우 전년 대비 약 2% 감소한 매출액 4515억4100만원을 기록했고 '불가리스' 사태를 겪은 남양유업은 매출액은 1377억1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7%로 줄었다. 서울우유, 남양유업 등 경쟁사의 논란으로 매일유업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마트 등 소매점에서의 우유 판매는 부진했던 셈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소매점 매출이 감소한만큼 온라인, B2B 판매량이 늘어 전체 유가공 부분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편"이라며 "저출산 등으로 우유 시장 전반적으로 어려운 만큼 신사업 강화는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