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정은보 금감원장 親시장 행보 "사전·사후적 감독 개편"

기사입력 : 2021년12월21일 14:09

최종수정 : 2021년12월21일 14:12

내년 사전감독 강화, 특사경 인력 충원 계획
함영주 사모펀드 제재 제외는 법에 기반
실수요자·저신용자 금융 공급 예외 적용
금감원 후속 임원 인사 조속 시행 예정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사전·사후적 감독 균형을 위한 감독검사·제재 개편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종합검사 명칭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법과 원칙, 사전사후적 감독에 부합하는 검사제재 제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검사·제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도 개선을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검사·제재 규정에 대한 개정 문제가 수반되는 만큼, 금융위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출입기자 온라인 송년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그는 또 "(언론 보도에서) 종합검사 명칭 변경에 대해 검사 기능 약화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오히려 감독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라며 "현재의 사후적 감독에 추가해서 지도적 감독 역할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제도개선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금감원 감독계획에 대해서는 선제적 감독 강화를 통해 소비자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특사경 조직이 자본시장 질서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내년에 특사경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소비자 분쟁 조정과 관련해서 현재의 후정산 제도를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또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관련 제재심의위원회 대상에서 당시 하나은행장이었던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을 제외한 것이 법과 원칙에 기반 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왜곡된 사실을 알린 주된 행위자는 실무자급이고, 감독자는 임원급이었다는 점에서 당시 행장이었던 함 부회장에게는 감독책임을 부과하는 것은 형행 법규상 어려움이 있다"라며 "사후 경합 법리에 따라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문책 경고를 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규제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번복이 감독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가계대출에 대한 총량관리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과정서 시장리스크 관리위해 불가피하단 게 일반적 전문들의 판단"이라며 "다만 내년에도 실수요자 금융 공급문제에 대해 예외를 두고, 저신용자의 금융접근성에 있어서도 금융기관에 예외를 줄 예정"이라고 했다.

은행들의 여·수신 금리 산정 체계를 점검하겠다고도 했다. 정 원장은 "대출금리는 좀 더 많이 올라가고 예금금리는 덜 올라가서 예대금리차 확대되는 것은 결국 신용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추가적 부담과 금융회사의 추가적 이익을 발생시키는 것"이라며 "예대금리차가 합리성을 넘어 과도하게 벌어지면 시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금감원 후속 임원 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임원 인사를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들이 꽤 있다"라며 "어느 정도 임원과 임원 인사에 대한 준비가 대부분 진행이 돼서 조속한 시일에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혹시라도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전체적인 경제부처의 조직 개편 문제와도 연계될 수 있고 간부 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도 현재 여러 의안이 제출돼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공식적으로 논의되는 단계에서 금감원도 공시걱인 입장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