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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2024년까지 브랜드 로열티 4000여억원 받는다…롯데케미칼 최대 7배 ↑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12월28일 10:28

롯데지주사, 4년만에 브랜드 사용료 인상
3년간 4307억 1100만원 수익 전망...역대 최고액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롯데지주가 4000억원이 넘는 브랜드 사용료(이하 로열티)를 받는다. 롯데지주는 로열티 금액를 결정하는 '브랜드 사용료율'을 높이면서 직전 대비 최대 7배까지 내는 계열사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 수익을 거두게 된다.

롯데지주가 로열티로 800억 넘는 수익을 거둔 계열사는 23곳이다. 올해 롯데지주가 공개한 계열사가 17곳임을 감안하면 로열티 수익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 年 1400억원 이상 '이름값' 수혜...롯데지주사 출범이래 최고액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사는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는 17개 계열사와 총 4307억 1100만원 규모의 로열티 계약을 맺었다.

이번 수의계약에 명시된 로열티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브랜드 사용에 대한 로열티다. 계열사 17곳에서 로열티로 연간 14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

2017년 지주사 출범 이래로 벌어들인 브랜드 관련 수익 중 가장 높은 '이름값'이다. 롯데지주가 지난해 계열사 24곳에서 로열티로 받은 금액은 855억 3800만원이다. 2019년도에는 1039억 14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지주가 로열티 내역을 공개하는 계열사 갯수는 매년 다르다.

롯데지주가 내년부터 '브랜드 사용요율'을 올리면서 로열티 규모는 더욱 커졌다. 롯데지주는 계열사에게 받는 '브랜드 사용료율'을 0.15%에서 0.20%로 인상했다. 로열티는 당해 회계연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뗀 금액에 '브랜드 사용요율'을 곱한 금액이다.

롯데지주는 '브랜드 사용료율'을 올린 이유로 지주사 출범 시기보다 높아진 기업 가치에도 불구하고 타사 대비 낮게 책정된 로열티 비율을 꼽았다. LG·SK·GS그룹 0.20%이고 한화그룹 0.30 %, CJ그룹 0.40%, 삼성그룹 0.50% 등과 비교하면 기존 사용료율(0.15%)이 낮다는 입장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올해가 로열티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높아진 기업 가치 상승분을 반영하는 등 브랜드 사용료율 검토가 필요했다"며 "기존의 조건과 비슷하면 계열사 부당지원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 잠재적 이슈가 될 수 있어 합리적 수준에서 로열티 정책을 도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주사 출범 이후 롯데그룹 유통 부문엔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았다. 2017년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결정한 이후 한국의 대중문화 금지조치(한한령) 등 중국의 보복 조치에 시달리다 마트 등 중국 내 대부분 사업에서 철수했다. 여기에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지속적으로 국내 실적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 지주사와 계열사간 브랜드 사용료 공시 시점·금액 엇갈려..."요율 산정 근거 투명하게 공개해야"

[사진=롯데지주] 신수용 기자 = 2021.12.21 aaa22@newspim.com

다만 롯데지주가 공시한 계열사의 브랜드 사용료와 실제 계열사 로열티는 다소 차이가 있다. 롯데쇼핑은 로열티로 600억원을 공시했지만 롯데지주는 653억원으로 총 거래금액을 의결했다. 호텔롯데는 51억원에 이어 271억원으로 산정했지만 롯데지주는 416억원을 책정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주사와 계열사간 공시 시점이 달라 각 사마다 추정하고 있는 매출 금액과 브랜드 사용료 산정액이 상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계열사의 로열티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호텔롯데 연결기준 호텔롯데는 4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도 영업손실 2476억원을 기록했지만 로열티는 5배가량 올랐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살펴보면 호텔롯데가 올해 지불한 로열티는 올해 78억원 3000만원이다. 공시를 살펴보면 이전에 2017년 10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약 4년간 총 256억 6200만원에 로열티를 냈다.

호텔롯데는 로열티가 오른 다음 계약에선 3년간 매년 138억 여원을 지불해 총 416억원 6400만원을 로열티로 내야 한다. 이번 계약으로 로열티는 약 2배가량 오르고 지불 기간은 더 짧아졌다.

롯데쇼핑도 올해 147억원 규모에서 앞으로 3년간 매년 200여 억원씩 653억원을 로열티로 지불해야 한다.

롯데지주는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 특별 조항을 적용하고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재투자 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실적 악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로열티를 조정하는 배려 조항을 신설해 계열사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로열티의 약 50%가 재투자 되는 등 그룹 브랜드에 대해 누적 1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윤진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본부장은 "로열티에 대한 명확한 산정 기준이 없다"며 "로열티 산정 기준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와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사용된 명세서 등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선 오히려 높은 수수료가 기업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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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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