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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반도체 담는 외국인..."바닥 찍었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14:11

최종수정 : 2021년12월22일 14:11

수요 개선·재고 감소에 내년 업황 회복 예상
달러 강세 지속 쉽지 않아…외인 자금 유입 기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수요가 개선되면서 재고가 감소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는 시장내 시각이 짙어지면서다. 아울러 달러 강세가 현 수준보다 심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 역시 외국인 자금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2조10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2조5237억 원어치 팔아치운 이후 11월 8600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12월 들어서는 매수 규모를 더 늘렸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오후 1시 현재 1조 원 가량을 담고 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좋게 나온 것처럼 반도체 업황이 나쁘지 않다. 바닥을 지났다고 보는, 그런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전날 마이크론은 자체 회계연도 기준 9~11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76억9000만 달러(약 9조18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3억 달러(약 2조7500억 원)로 주당 조정 순이익이 2.16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주당 조정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또한, 마이크론은 내년 실적과 관련해 다음 분기(12~2월) 매출이 74억8000만~75억2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며, 73억 달러 수준인 컨센서스를 웃도는 가이던스도 제시했다. 내년 반도체 수요 전망이 긍정적이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품 부족 현상도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반도체 시장의 가장 큰 악재로 반영됐던 부품 쇼티지 상황은 전분기 대비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트 빌드 수요가 개선됨에 따라 세트 업체의 메모리 재고 수준도 점진적으로 하락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 부품 수급난 이슈 등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들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최악의 상황은 이미 통과했으며 추가적인 악재를 예상하기 힘들고, 주가도 이를 반영해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경우 9월 4716억 원을 시작으로 10월 1900억 원, 11월 1조 원에 이어 이달에는 5688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올해 8월 1조5426억 순매도한 이후 4개월 연속 매수세다.

이 역시 2022년 3분기 이후 업황 반등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재개될 것이란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이슈 및 세트 교체 수요 단기 종료 등의 영향으로 PC 및 모바일 판매가 부진하고, 서버업체의 보유 재고는 일시적으로 증가한 상황을 감안하면, 올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은 하락 반전, 당분간은 분기 실적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DRAM업체들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신규 투자로 성수기에 접어드는 내년 3분기 이후 DRAM(디램) 가격의 재차 상승이 기대돼 내년 SK하이닉스는 연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 실적 부진에 따른 리스크보다는 중장기적 실적 성장에 따른 기대감에 집중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속되고 있는 달러 강세의 방향성도 관심이다. 달러 강세가 정점을 찍고 약세로 돌아설 경우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미 코스피시장에선 지난 8~11월 32%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 들어 33%대로 올라서면서,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비중이 증가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의 연구원은 "현재 달러인덱스는 96.7p로 2020년 하반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3회 인상에 나설 전망이지만 이미 이를 반영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보다 더 올라가긴 쉽지 않다"고 봤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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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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