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태종 이방원'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순항…사극명가 KBS 부활 조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가 정통 사극 '태종 이방원'과 로맨스 사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로 사극명가의 명성에 걸맞는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각광받는 가운데 잇따른 사극 드라마의 흥행 조짐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 '태종 이방원' 8%대 출발해 9%대 안착…정통 사극 열풍 되살릴까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오랜만에 시도된 정통 사극이자 32부작짜리 장편 시리즈다. 과거 대하드라마가 50부, 100부까지도 제작됐던 것에 비해 줄어든 분량이지만, 드라마 환경이 급변하면서 요즘은 16회를 다 채우는 미니시리즈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OTT 등 주요 플랫폼이 변화하며 7-8부 정도로 구성된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익숙해진 것도 사실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 홈페이지] 2021.12.22 jyyang@newspim.com

시대가 변했음에도 '태종 이방원' 첫 회는 8.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출발하며 '정통 사극' 수요층이 아직 건재함을 입증했다. 2회와 4회에서는 9.4%, 9.2%로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10%를 넘길 거라는 관측이 무난하게 나온다.

새로운 정통사극 '태종 이방원'에서는 그간 익숙하게 사극에서 보던 배우들과 뉴페이스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주연 이방원 역의 주상욱과 아내 민씨부인 역의 박진희는 사극에서 그리 낯익은 얼굴은 아니다. 하지만 이성계 역의 김영철, 이방우 역의 엄효섭, 이방과 역 김명수 등 시청자들의 눈에 익은 사극 경력직들이 두루 포진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트위터 캡처] 2021.12.22 jyyang@newspim.com

OTT 주도의 제작환경이 보편화되고, TV가 올드 플랫폼이라는 목소리는 꾸준하지만 '태종 이방원'을 향한 젊은 세대의 관심도 적지 않다. 트위터를 비롯해 각종 SNS와 온라인상에서는 이방원의 입장에 공감하거나, 드라마의 전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특히 반란이 일어났는데도 입궐을 해야 하는 이방원의 처지를 두고 2030 직장인들이 공감하며 "여느 평범한 직장인들의 처지같다"고 공감하는 등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2차 창작물이나 패러디물)으로 소비되기도 한다.

◆ 흥행 키워드 된 '로맨스 사극'…유승호·이혜리 활약 주목

지난 20일 첫 방송한 KBS2 사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유승호, 이혜리가 주연으로 나서면서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최근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 흥행하면서 방송가에서는 '로맨스 사극' 자체가 하나의 흥행 키워드로 자리잡기도 했다. 해당 드라마는 현재 12회까지 방영된 가운데 13.3%로 평일 방송되는 드라마 중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2회까지 방영된 현재 7%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대박을 터뜨리며 출발한 것은 아니지만 기대감은 여전하다. 주연을 맡은 유승호는 아역 때부터 사극, 로맨스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흥행을 이끈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이혜리 역시 tvN '응답하라 1988' 덕선이로 전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 홈페이지] 2021.12.22 jyyang@newspim.com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이 내려진 시기,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추격 로맨스를 그린다. 감찰 남영 역의 유승호, 강로서 역의 이혜리가 호흡을 맞추는 가운데 왕세자 이표 역의 변우석이 삼각관계로 얽힌다. 금주령이 내려진 시대에 밀주꾼을 쫓는다는 독특한 설정과 함께, 무패 기록을 써온 청춘 사극 로맨스라는 점에서 시청자들 역시 흥미를 보이고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국내 OTT 업체인 웨이브를 통해서 서비스 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사극인 '킹덤'으로 넷플릭스의 K-드라마가 주목받았듯 한국만의 콘텐츠인 사극 드라마를 통해 국산 OTT 업체의 해외 이용자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사극은 꾸준히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콘텐츠였다"면서 "K콘텐츠가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시기에 퀄리티 좋은 사극 드라마는 웨이브의 가입자를 늘리는 좋은 유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KBS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