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에디슨EV, 쌍용차 본계약?...산은 "부동산으로 자금마련 회의적"

기사입력 : 2021년12월27일 13:51

최종수정 : 2021년12월27일 15:08

에디슨모터스, 이르면 이번 주 쌍용차 인수 본계약
쌍용차 채무변제계획, 채권자 3분의 2 동의 받아야
산은 "자금마련안·발전계획안에 대한 우려 여전"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에디슨모터스가 이르면 이번 주 내 쌍용자동차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을 설득해야하는 다음 관문을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회생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대금 3034억원을 내고 이르면 이번 주 내, 늦어도 내년 1월 7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본계약 체결 기한을 오는 27일로 정했지만 내년 1월 10일로 연장해 줄 계획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30일 'KDB산업은행 온라인 이슈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에디슨모터스가 본계약 체결을 위해 필요한 인수자금을 마련을 마쳤다고 밝힌 만큼, 본계약 체결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다음 단계다. 에디슨모터스는 본계약 체결 이후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뒤 채권단과 2, 3차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무 변상 계획을 논의해야 한다. 이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이상 동의를 얻어야 최종 인수가 이뤄진다. 회생계획안 법원 제출 기한은 4차례 미뤄져 내년 3월 1일까지 연기된 상태다.

산은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더라도 회생계획안에 대한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이상의 동의가 없으면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중장기 운영자금을 포함한 쌍용차 발전계획에 대해서도 산은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운영자금 1조6000억원의 절반인 8000억원을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산은에서 대출하겠다고 한지 두달여 만에 평택공장 매각 및 이전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이 대출 불가 입장을 표명하자 자금조달 계획을 급선회한 것. 경기도 평택시 중심부에 위치한 쌍용차 평택공장은 현재 가치가 9000억원에 달하는데 공업지역을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면 가치가 1조5000억원으로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평택공장 부지 개발 및 공장 이전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에디슨모터스는 산은과 재협상을 벌여야 하지만, 산은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정상화계획에 강력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선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부동산 개발 차익'을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을 개발해서 자금을 대겠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던데, 법원에서 진행하는 사안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라며 "다만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운영자금 마련안·발전계획안 등에 대한 회의적인 기존 입장은 변함 없다"고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달 말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연 이슈 브리핑에서 "산은은 에디슨모터스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갖추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기술·비전·경영능력 등 4가지 사항에 대한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 검증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