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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삼성·현대차, '차량용 반도체'에서 긴밀 협력해 달라"

기사입력 : 2021년12월27일 16:43

최종수정 : 2021년12월27일 16:47

이재용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최태원 "국내 백신, 빠른 시간 내 상용화 독려"
이재용 사면 괸련 발언은 없어..."비정치적 주제 한정"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차량용 반도체에서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더 긴밀하게 협력하면 좋겠다"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 6개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다수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2.27 photo@newspim.com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국민들이 전기차를 많이 구매해 주셨고 그 기반으로 외국에서,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외국 전기차와 경쟁하려면 기술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과 백신은 비슷한 면이 있어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 주제인 청년일자리도 불확실성이 크지만 산업에서 백신과 반도체도 불확실성이 큰 분야이며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하므로 이를 따라가기 위해 더 안전망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태원 SK 회장에게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하는 국내 백신이 언제 출시되는지 물었고, 최 회장은 "현재 3상 중으로 3상을 마치면 전세계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상용화 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문 대통령이 "LG 올레드TV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황이라고 들었다"고 언급하자 "어려움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TV 구매가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며 "배터리 원재료인 리튬과 코발트의 수입처 다변화가 중요한데 호주와 핵심광물 MOU를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정부가 활로 열어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문 대통령이 수소환원제철이 언제쯤 상용화되는지를 묻자 "이전에는 고로에서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며 철강을 생산했지만 수소를 이용해 새롭게 쇳물을 뽑는 수소환원제출이 연구 중이고 10월에는 전세계 철강사가 모여 관련 국제포럼을 열었고 28년부터 데모 플랜트를 거쳐 40년 정도에는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문 대통령이 6G 연구와 개발에 대해 묻자 5G와 6G로 이어지는 국내, 해외 연구현황과 상용화 관련 통신장비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후 "디지털 전환을 대비하는 디지털 인력은 모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데 고급 인력을 구하는게 쉽지 않아 KT는 내부인력 재교육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디지털 전환과 함께 청년 디지털 양성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 사면 관련 발언이 나왔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나오지 않았고 비정치적 주제에 한정해 (대화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그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이 가석방이지만 취업제한 상태인 이재용 부회장을 초청한 것은 법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통상적인 재계인사를 초청하는 자리라기 보다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 가중된 청년 일자리 문제에 뜻을 함께 해준 기업인들을 초청해서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넘겼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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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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