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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갈등] ② 택배부터 빵까지…노사 상생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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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올해만 4번째 파업…'택배대란' 우려
'노노갈등'이 '노사갈등'으로…애꿎은 점주들 피해
고용불안 노동자들 사측과 끊임없는 대립
"대화와 타협으로 노사간 절충점 마련해야"

[편집자] 올해도 대한민국은 각종 사회적 이슈로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특히 2년째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각종 갈등을 양산했습니다. 뉴스핌은 2021년 주요 사회적 이슈를 갈등이란 키워드를 통해 되짚어 보고, 임인년(壬寅年) 새해 화해와 통합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산업 현장에서는 고용보장, 임금인상, 근무환경 개선 등을 두고 노사가 곳곳에서 마찰을 빚었다. 배송 차질이 발생했던 '택배 대란'과 빵집 선반이 텅 비어있던 '빵 대란'이 대표적이다. 노사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노사의 간극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 과로사로 촉발된 '택배노조' 파업…분류작업 쟁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지난 1월 과로사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2020년 12월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과로사 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업무로 합의했으나, 사측에서 재논의를 요구한데 따른 여파다.

택배사와 노조는 택배기사의 기본 업무를 집하와 배송으로 한정하고, 자동화 설비가 설치되기 전까진 분류인력을 투입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 등에 1차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 택배가 쌓여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2021.12.27 mironj19@newspim.com

하지만 각 택배사들이 합의문 효력에 대한 시행 시기 등 구체적인 후속 논의를 하지 않으면서 노조는 택배사 측이 사회적 합의를 사실상 파기했다며 1월 29일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설 연휴를 앞둔 상황에 택배물량이 많았던 만큼 소비자들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다행히 총파업을 하루 앞둔 1월 28일 노사가 분류인력 투입에 관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면서 택배노조는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통제하면서 입주민들과 택배기사 간 갈등이 발생했다. 입주민들은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택배기사들은 사비를 들여 택배차량을 저상차량으로 개조해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아파트 단지 밖에서 손수레를 이용해 택배물품을 옮겨야 했다.

하지만 택배기사들은 손수레를 사용할 경우 배송 시간이 3배가량 증가하고, 저상차량으로 교체를 한다해도 몸을 숙인채 작업해야 해 허리와 목, 어깨, 무릎 등의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입주민 측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택배기사들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아파트 측에선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택배기사들은 4월 14일부터 아파트 단지 입구까지만 물품을 배송하고 문 앞까지 전달하는 세대별 배송을 중단했다. 이들은 아파트 단지 앞에 설치한 천막에 배송 물품을 동호수별로 분류해 쌓아뒀다. 배송 안내 문자를 받은 입주민들은 직접 물품 수령을 위해 아파트 단지 앞까지 나와야 했다.

하지만 일부 입주민들로부터 '문자 폭탄' 등 피해에 시달리면서 세대별 문앞 배송은 이틀만에 재개됐다.

양측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불똥은 결국 택배사로 옮겨 붙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들이 택배기사들을 배제한 채 입주자대표회의와 전체 차량 지하 배송에 합의하고, 택배기사들에게 장시간 고강도 노동을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해당 구역을 담당하는 대리점과 택배기사들이 아파트 입주민 측과 협의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4월 이전에 대부분 택배기사들이 필요에 따라 저상차량 교체를 완료했지만 추가로 택배기사들의 수고를 덜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모색하고 있었고, 갈등 상황이 발생하면서 지금은 협의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택배노조는 지난 5월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가결됐지만 택배노조가 국민 불편 등을 감안, 부분파업을 택한 데다 파업 돌입시기를 유보하면서 전국적인 '택배대란'은 면했다.

택배노조는 6월 들어서는 지난 1월 이뤄진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결국 총파업에 나섰다. 6월 8일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다음날인 9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총파업 찬성이 92.3%로 가결된데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약 2100명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파업 참여 조합원은 전체 6500명의 32%로, 총파업 참여 조합원 규모는 크지 않아 전국적인 '택배대란'은 없었다. 총파업에 돌입한 택배노조는 6월 15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상경투쟁을 전개했다. 집회에는 전국 곳곳에서 상경한 노조원 4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택배업계 노사가 과로사 방지를 위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택배노조는 이틀만에 총파업을 종료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12월 28일부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회적 합의로 이뤄진 택배 요금 인상으로 사측만 배불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파업 참여인원은 많지 않지만 무기한이라는 기간과 연말·연시 많은 택배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화물연대 파업에 파리바게뜨 선반 '텅텅'…애꿎은 점주들 '발동동'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빵집에 팔 빵이 없는 '빵 대란'도 발생했다.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파업은 증차 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 1월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SPC지회는 업무시간 단축 등 노동여건 개선을 위해 차량 증차를 요구했다. 광주지역본부 SPC지회 노동자들은 한 사람이 새벽 1시와 오전 8시 하루 두 차례 배송을 하고 있는데, 1회차와 2회차 간격이 길어 근무시간이나 대기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9.28 romeok@newspim.com

노조와 SPC그룹은 지난 6월 2대를 증차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증차된 차량 투입을 위해 기존 배송기사들의 배송코스 조정과 운영 방식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간 의견 대립이 파업으로 이어졌다.

민주노총은 당시 약속대로 증차된 차량을 2회차에 배정에 1회차 노동자들의 업무부담을 줄여달라고 요구한 반면, 한국노총은 증차된 차량을 공통하게 분배해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배송코스 운영은 SPC본사와 물류계약을 맺은 운수사 고유의 업무로 원청(본사)이 관여할 수 없는 사안이다. 하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민주노총 소속 차주들은 자신들이 제안한 방안을 수용할 것을 주장하며 배송을 거부하는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노노갈등이 노사갈등으로 번진 것이다. 

결국 화물연대는 지난 9월 2일부터 호남 샤니 광주공장을 시작으로 전국적 운송 거부 파업에 돌입했다. 가맹점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했고 민주노총 배송기사들은 같은 달 15일부터 전국적으로 운송거부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 3400여 곳이 빵 공급 대란을 겪었다.

결국 SPC 측은 가맹점주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배송기사를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입출차를 방해해 총 24명의 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아울러 일부 운수사와 계약을 종료하고 광주지역 화물연대 조합원 36명을 해고했다. 이후 10월 19일 화물노조가 SPC 측 지역 운수사와 합의안을 타결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빵 대란'은 지난 10월 23일까지 약 50일 간 이어지면서 점주와 소비자들은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후에도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전면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5~27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나섰다. 경유가 인상 등으로 인한 원가 비용 급증과 소득 감소로 과로·과적·과속 등 위험한 운행을 강요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와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수송대책에 나섰다.

◆ 대형마트도, 지하철도 첨예한 대립…갈등 '진행형'

마트 노동자들은 가속화하는 대형마트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총 마트노조는 사업장이 늘고 인력 자연감원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충원이 없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홈플러스의 경우 폐점과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홈플러스가 사모펀드 MBK에 인수된 이후 6년간 매각된 부동산은 3조5000억원이 넘고, 매출이 높은 일명 '알짜' 매장들도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0.20 총파업에 앞서 마트노조 5대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9.02 leehs@newspim.com

이에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6월 19일 하루 파업에 나섰다. 또 추석 연휴인 지난 9월 18~20일 사흘간 전국 139개 점포 중 80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조합원 약 3500명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반면 사측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었으며 고용안전을 늘 보장하고 있다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사측은 "자산유동화가 확정된 점포에 근무 중인 모든 직원은 100% 고용보장이 된다"며 "폐점되는 점포 직원들이 원하는 점포 가운데 3지망까지 받아 전환배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환배치되는 직원들에게는 각각 300만원의 위로금도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석연휴를 앞두고는 서울과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지하철이 멈춰서기 직전 상황까지 갔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도시철도 노조가 연대해 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는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무임수송 비용에 대한 정부의 손실보전과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했다. 서울시와 정부, 서울교통공사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9월 14일 파업을 강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조는 파업 예고일 전까지 공동행동과 투쟁에 나섰고,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총파업을 하루 앞둔 9월 13일 5차 입단협 본교섭을 진행한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극적 타결로 전면파업은 넘겼지만 적자 보전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당장의 갈등 해소 기대 말고, 대화와 타협으로 절충점 찾아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근로자는 2045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은 743만명으로 비율은 36.3%다. 비정규직 비율은 2016년 32%에서 2017년 32.9%, 2018년 33%, 2019년 36.4%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직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직이 51.6%로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직(48.7%), 농림·어업직(48.6%), 전문·기술·행정관리직(22.9%), 사무직(17.8%) 등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노사 갈등이 지속되는 이유는 근로조건을 대하는 입장과 견해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사측이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요구를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기본적으로 노조는 대표적인 서민노동자들"이라며 "이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회사가 이들을 통해 수익을 내는 만큼 고용보장, 처우개선 등의 기본적인 요구는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택배노조나 케이블노조, 마트노조처럼 열악한 사업장일수록 중립을 지키거나 회사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노동존중 관점으로 접근하는 등 개입을 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노동자의 고용안전이나 처우개선이 이뤄질 것이고 이를 통해 내수 소비도 적극 늘려 서민 가계도 안정되는 경제성장이 가능한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장의 갈등 해소를 기대하기 보단 대화와 타협으로 절충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노무사는 "회사와 노동자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갈등은 당연한 것"이라며 "갈등을 완전히 해소하기 보단 상충하는 의견을 서로 타협해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노사 갈등 해소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며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있어야 근본적인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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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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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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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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