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여파로 수시 이월 인원 대폭 늘어날 듯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30일부터 부터 본격 시작된다.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인해 교차지원 규모가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지가 올해 정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이날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정시모집의 공식 모집 인원은 7만5978명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129개 대학이 참여한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수시 박람회와 정시 박람회가 모두 취소됐지만 대입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개최를 결정했다. 올해 정시 박람회는 사전예약제로 2부제로 나눠 운영하며 재입장은 불가능하다. 2021.12.16 pangbin@newspim.com |
올해 정시모집 이원은 전년도보다 5207명 증가한 수준이지만, 정시모집 비중이 낮았던 수도권 대학들이 이를 확대하면서 확대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험생들은 본이이 지원하려는 계열의 모집단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올해 입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 입시기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수능이 너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대거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한 수험생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하는데 그 규모에 따라 경쟁률·합격선이 바뀌는 경우도 발생한다.
사상 초유의 수능 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정답 결정 취소소송 파장이 정시모집에도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수능 생명과학Ⅱ 문항 관련 소송으로 수시 미등록 충원등록 마감일이 애초 28일에서 29일로 미뤄진데 이어 자연계열 모집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이과 통합 수능에 따른 교차지원 규모도 변수다.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이 수능 이후 수험생에 대해 실시한 교차지원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 백분위 점수기준으로 이과 250점대 구간, 220~200점대 구간대 수험생의 48.4%가 교차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입시업계는 수험생들이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점수 환산 등을 고려해 정시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차지원 발생, 약대신설, 상위권 이과 쏠림현상 등 복합적 변수가 있다"며 "수험생은 최소 한 곳에 대해 소신있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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