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휴업 후유증 우려…8개 단체 중 4곳이 반대
"오는 12일 299명의 자영업자 삭발식으로 정부 고발할 것"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토로하는 자영업자들이 전국동맹 집단휴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자영업자 삭발식을 진행하고 20만명을 모집해 손실보상 집단소송에 나서는 등의 방식으로 항의할 방침이다.
코로나피해자영업자총연대(코자총) 4일 오후 당초 진행하기로 했던 집단휴업이 4개 단체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휴업에 따른 업소와 시민들이 겪을 후유증과 정부당국과 진행 중인 소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먹자골목의 한 가게에 임시 휴무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2.30 mironj19@newspim.com |
오호석 코자총 회장은 "협회 소속 8개 단체 중 4곳이 안 그래도 영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집단휴업을 통해서까지 손실을 끼치지는 말자고 해서 동맹휴업은 부결됐다"며 "다른 방식으로 의사표시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자총에 따르면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한국인터넷피씨문화협회, 프랜차이즈협회 등이 집단휴업에 반대했고 총자영업국민연합은 기권표를 던졌다.
코자총은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근처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자영업자들의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 회장은 "절실한 마음으로 사회와 정부를 고발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자영업자 299명이 참여해 모두 삭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청 인원 20만명을 목표로 '자영업자 손실보상 집단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소송은 집단소송 전용사이트를 통해 자영업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코자총은 "더 이상 집합금지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 회의 전체의 주요 맥락"이라며 "만약 오는 16일에 종료되는 집합금지가 연장된다면 자영업자들은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준법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코자총은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 ▲대한노래연습장협회중앙회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한국인터넷피씨문화협회 ▲프랜차이즈협회 ▲총자영업국민연합 등 8곳으로 구성된 단체다.
지난달 24일 코자총은 전국회원 5만1490명을 대상으로 지난 17~22일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5%에 해당하는 4만3710명이 집단휴업에 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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