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가 1800억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다만 재무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시장 안팎의 우려에 대해선 반박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5일 입장문을 통해 "회계담당 직원의 1880억원 횡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주주 여러분과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1월 3일 현재 영장이 발부돼 경찰이 출국금지와 더불어 본격적인 계좌동결, 신병확보를 위한 체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금 관리 담당자 이모 씨가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해 동진쎄미캠의 주식을 사들인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일고있다. 이번 횡령사건은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현재 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를 중단해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사옥의 모습. 2022.01.04 hwang@newspim.com |
다만, 회사의 재무상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엄 대표는 "횡령금액 1880억원이고 이는 2020년 기준 자기자본의 91.8% 수준이라고 언론에 보도된 대로 판단하면 자기자본이 거의 없어진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2021년말 기준으로 예상되는 자기자본의 약 59% 수준"이라고 전했다.
엄 대표는 "영업이익이 최대실적을 달성하였기 때문에 당기순이익 또한 최대실적이 예상되었으나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1880억원을 모두 손실처리 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수백억원 적자로 기록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횡령금액의 상당부분은 조만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횡령금액이 반환되는 대로 당기순이익은 반환금액만큼 증가할 것이며 2021년 당기순이익이 적은 숫자이지만 흑자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며 "횡령한 돈은 경찰에서 본격적인 수사를 통해 상당부분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되어 재무제표 악화는 일시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 유동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엄 대표는 "오스템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말 공시기준으로 횡령금액 1880억원을 제외하고도 1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도 1400억원에 달해 총 24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스템의 현금보유금액은 매월 130억원 정도가 증가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후에도 제1 금융권에서 여전히 대출을 해주겠다고 제안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엄 대표는 올해에도 활발한 영업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엄청난 규모의 횡령사고에도 불구하고 오스템은 여전히 우량회사로 현금보유와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회사의 일반적인 경영활동은 왕성하게 진행될 것은 물론 크고 작은 M&A 활동도 여전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 완벽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엄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거래 재개시점에 대해서는 거래소의 심사 및 판단에 따라서 결정될 것인데 회사는 이번 사고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화여 완벽한 재발방지대책과 확고한 경영개선계획을 수립 및 실행하여 거래재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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