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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마이데이터 망설여…교보생명·KB손보만 '오픈'

기사입력 : 2022년01월05일 14:39

최종수정 : 2022년01월05일 14:50

교보생명·KB손보 1분기 중 마이데이터 출시 예정
"미래 먹거리 선점…헬스케어·소액보험 등 연계"
"명확한 수익모델 부재…데이터 활용성 떨어져"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대한 보험사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미래 시장선점을 위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보류하는 업체도 있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과 중장기적인 시장 선점이라는 관점의 차이가 업체들의 올해 사업 전략을 가르고 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방식을 통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이 시작된다. 마이데이터는 은행·카드·보험사 등 금융회사와 관공서·병원 등에 저장된 개인신용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다.

◆ 교보생명·KB손보 등 상반기 출시 임박…"잠재고객 선점"

지난 4일 기준 마이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은행 10개사, 카드 6개사, 핀테크 10개사 등 총 33개사다. 보험업계에서는 아직까지 마이데이터를 정식 출시한 곳이 없다.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이 본 허가를 받았고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등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달 중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통합자산조회, 금융 가계부 등은 물론 ▲생애기반 건강관리·의료비 예측 ▲보험 보장분석 등을 담았다.

교보생명, KB손해보험 CI [사진=각 사] 2022.01.05 204mkh@newspim.com

기존에 운영하던 금융마이데이터 파트를 금융마이데이터팀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문화 영역에 특화된 교보생명만의 정체성을 활용해 차별화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도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마이데이터 부서를 신설했다. 오는 3월 출시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자산관리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달리 헬스케어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신한라이프와 미래에셋생명이 상반기 중 본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NH농협생명, 흥국화재 등도 예비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타 보험사에 앞서 마이데이터 시장에 진출해 잠재고객들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성 보다는 중장기적인 데이터 활용성을 보고 있다"며 "마이데이터를 통해 얻은 정보로 헬스케어, 소액보험 등 연계할 수 있는 상품들을 발굴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설명했다.

◆ "명확한 수익모델 부재"…초기 진입 망설이는 업체들

마이데이터 시장 진입을 망설이는 업체들도 있다. 명확한 수익모델이 없을 뿐더러 보험상품으로 활용할 만한 데이터 수집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은행·카드 등 타 금융권과의 경쟁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각각 예비허가를 신청한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은 사실상 진출을 보류하고 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금융감독원장-손해보험업계' 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마이데이터 투자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업체는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선택했다. 메리츠화재는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이달중 30~50대 직장인용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현대해상은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보맵'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질적인 수익모델도 부재하고 관련 상품개발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시장을 좀 더 관망한 후에 진입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부 보험사들은 마이데이터에서 얻을 수 있는 소비패턴 정보 등이 보험업과 큰 시너지가 없다고 보고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건강보험공단에서 보유한 의료데이터 등이 포함되지 않는 한 다른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보험사들이 아직 마이데이터에 미온적인 이유는 카드사나 빅테크 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신중론이 크다"며 "향후 의료데이터 등 시장여건이 무르익는다면 보험업계도 뛰어들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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