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쇼윈도'-'엉클'-'그해 우리는'까지…OTT 강세 속 선전하는 TV 드라마

기사입력 : 2022년01월12일 16:50

최종수정 : 2022년01월12일 16:5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각종 오리지널 시리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OTT에 대적할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졌던 방송사들이 올해 로맨스, 퓨전 사극, 코믹 휴먼극 등 클래식 장르들로 사랑을 받고 있다.

◆ 채널A·TV조선…'쇼윈도'-'엉클'로 드라마 강세

드라마계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채널A와 TV조선이 최근 집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채널A는 지난해 11월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치정 멜로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조선 '엉클' 포스터 [사진=TV조선] 2022.01.12 alice09@newspim.com

이 작품에는 송윤아를 비롯해 이성재, 전소민과 이선진, 김정태, 김승수, 문희경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시작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미 드라마계에서는 소재로 자주 쓰였던 불륜 치정이라 초반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회는 2.0%(닐슨, 전국유료플랫폼 가입기준)으로 시작했지만 6회는 약 3배 가까이 상승한 5.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극이 후반부로 흘러갈수록 불륜 소재와 추악한 상류층의 민낯이 더해지면서 시청률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또 불륜 피해자인 한선주(송윤아)를 상처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주인공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능력 있는 여자이자 또 다른 복수를 다짐하는 시청자들의 예상에서 벗어나는 인물로 그려내 타 불륜 드라마와 차별점을 두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해 2.0%로 시작했던 '쇼윈도'는 현재 8.4%(14회, 1월 11일 방송분)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종편,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 전국 기준 시청률은 채널A 드라마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난해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TV조선이 이번에는 코믹 휴먼극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누나의 청천벽력 이혼으로 얼결에 초등학생 조카를 떠맡은 쓰레기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성장 생존기를 담은 이번 작품은 KBS2TV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오정세를 필두로 내세웠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채널A '쇼윈도: 여왕의 집' 포스터 [사진=채널A] 2022.01.12 alice09@newspim.com

여기에 전혜진, 박선영, 이상우, 이시원, 정수영, 이나은, 송아경, 황우슬혜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엉클'의 특징은 악역들을 상대로한 잔인한 복수극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내 주변에서 봤을 법한 오정세(왕준혁 역)는 캐릭터들이 처한 어려움을 평범하게, 코믹하게 때로는 짠하게 풀어나간다.

OTT와 각종 드라마가 잔인함과 불륜, 살인 등을 소재로 삼을 때 '엉클'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편안한 작품으로 다가갔고, 이는 적중했다. 2.4%로 시작한 '엉클'은 9회는 7.9%까지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0회(1월 9일 방송분)는 다소 하락한 7.0%를 기록했으나 분당 최고 시청률은 8.3%로 주말 방송된 전 채널 미니시리즈를 중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 MBC·SBS, 사극과 로맨스로 대세…"클래식 장르는 통해"

종편뿐 아니라 지상파의 드라마도 OTT의 강세 속에서 선전 중이다. MBC는 잠시 기근을 보였던 퓨전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올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기록한 이 작품은 실존 인물을 등장시켰지만 여느 사극과 달리 새로운 해석을 더해 신선함을 강조했다.

또 이산(이준호)와 덕임(이세영)의 절절한 감정과, 퓨전사극임에도 역사관을 충실히 따른 것도 인기 요인을 꼽혔다. 그 결과 '옷소매 붉은 끝동'의 마지막 회는 17.4%라는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해 우리는' 포스터 [사진=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 2022.01.12 alice09@newspim.com

SBS도 영화 '마녀'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우식과 김다미를 주연으로 내세운 로맨스 '그 해 우리는'으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청춘 로맨스를 소재로 한 만큼, 주연 배우들의 로맨스와 영상미, OST가 인기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괴로운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호평을 얻고 있다. '그 해 우리는' 역시 '쇼윈도' '엉클'처럼 초반 시청률은 다소 부진했지만, 좋은 퀄리티로 호평을 얻으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3.2%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5%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각 방송사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재인 클래식 장르들로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OTT는 TV매체에서 보기 힘든 거침없는 장르들과 대사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에 비해 제약이 있는 방송사들의 경우 뻔한 장르 안에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한 드라마 관계자는 "결국 좋은 콘텐츠는 매체 상관없이 대중을 사로잡는 거라고 생각한다. OTT에서는 그간 TV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소재와 장르로 강세를 보였지만, 드라마의 경우 꾸준히 사랑받는 클래식 장르들을 선보였다. 여기에 좋은 퀄리티와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TV드라마의 경우 초반 시청률이 안 좋더라도 작품이 좋으면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자 유입으로 이어진다. 이 부분이 시청률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TV드라마가 현재 선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OTT에 대적할 만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엔 다소 부족했던 작품들이 많았던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