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대위 출범 맞춰 공약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삶의 질 위한 의료환경 개선
[울산=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울산을 찾아 하늘자동차 특구지정(도심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 도시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알려주고 가장 먼저 제시한 도시가 바로 이 울산"이라 평가하며 지역맞춤형 공약을 공개했다.
[울산=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2022.01.15 kimej@newspim.com |
윤 후보는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 일정에 맞춰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산업수도 위상 구축 ▲광역시에 걸맞은 광역교통망 구축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 ▲인구감소와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U턴 젊은도시 조성을 골자로 한 공약을 제시했다.
울산의 산업수도 위상 구축을 위해서는 울주군 길천 산단 주변을 중심으로 도심항공 미래차 클러스터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KTX울산역~태화강을 따라 동구 현대중공업까지 하늘자동차 실증단지를 지정하고 이를 위해 각종 규제 완화의 동반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도심항공 미래차 클러스터와 함께 수소자동차 클러스터 지정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국내 제조수소는 석유화학공장의 부생수소가 대부분이며, 울산에서 연간 82만톤(국내50%)이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울산 수소의 80%는 석유화학공정에 재투입하고 있으며, 10~15%만 소비업체 유통·판매되는 상황이다.수소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제조단가, 저장, 이송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관련 산업을 확대해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윤 후보는 현대모비스가 입주한 이화산단을 수소자동차 클러스터로 지정하고 수소자동차 부품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구성이다. 구체적으로 혁신도시에 설립될 건설기계부품연구원과 연계를 위해 장현산단에 수소 건설·산업기계 클러스트를 지정하고 관련 기업을 집적화한다.
자율주행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을 위한 법률안(가칭)도 제정할 계획이다.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조선업 구인난 해소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지원 및 기피업무 외국인 인력을 도입한다. 조선·해양플랜트 기술개발을 위한 전문연구기관도 지정한다.
[울산=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2022.01.15 kimej@newspim.com |
교통과 관련해서는 울산공항의 활주로 및 청사를 확장하고, 노선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산업수도에 걸맞는 공항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시민 교통서비스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트램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울산은 대도시 중 대중교통 수단인 도시철도(지하철 포함)가 없는 유일한 도시다. 울산은 총 4개 노선의 트램 건설을 계획 중이며, 이 가운데 1호선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했다. 2호선은 기재부에 예타를 신청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울산권 광역철도를 건설(동남권 순환철도, 부울경 광역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 분야에 있어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학원 설립으로 의료복합타운을 건설한다.
울산은 전국 최하위 수준의 공공의료 비중(전국 10%, 울산 0.9% 수준)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 사태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치료·진단기술와 의학을 융합한 의생명과학분야와 재활·진단장비, 로봇 수술 등 의공학 분야를 집중 연구하는 의과학인력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인근에 설립될 산재모병원을 비롯한 울산대병원과 협약, 최첨단 의료기술을 접목해 의료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도심권 상급종합병원(제2울산대병원) 건립도 검토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제2 울산대병원건립으로 의생명과학 공동연구를 위한 '울산대 – UNIST – 포항공대'를 잇는 국제적 수준의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울산-포항-경주-양산-밀양'을 아우르는 의료거점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역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지역의료인력 확충 역시 가능하다.
또 윤 후보는 울산의료원을 조속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정부와 울산시는 500병상 규모의 울산의료원을 설립키로 하고, 부지를 북구 송정동 일원으로 선정한 상태다. 현재 정부의 예타면제를 건의한 상황이다.
종합대학의 울산 이전 유치도 검토한다. 울산은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종합대학 1곳, 과기원 1곳을 제외하면 4년제 대학이 전무한 실정이다. 인근 중소도시에 비해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윤 후보는 부산과 경남의 시내 대학이 이전할 경우 부지 매각 비용으로 울산에 두 배 이상의 캠퍼스 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재원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