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블랙 컨슈머도 아닌데"…별점 1점 줬다고 리뷰 내린 쿠팡이츠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06:35

최종수정 : 2022년02월08일 06:35

악성 리뷰 아닌 단순 의견에도 "명예 훼손"
일반 사용자 '게시글 삭제' 확대 되나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서울 종로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 22일 쿠팡이츠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돈까스를 주문했만 배달 음식은 이용자들의 호평과 달리 실망스러웠다. 3일 뒤 다른 이용자들의 반응이 궁금해 리뷰를 확인한 A씨는 깜작 놀랐다. 별점 1점을 준 해당 업체에 대해 자신이 쓴 "양이 적고 맛이 없다"는 후기가 사라졌다. 쿠팡이츠 측에 항의하자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으로 게시물 게시를 중단하는 블라인드 조치를 했다"고 통지 메일을 받았다.  

쿠팡이츠가 무분별하게 '별점 폭탄'을 날리며 가맹점주를 괴롭히던 '블랙 컨슈머'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의 리뷰마저 블라인드 처리하고 있다. 블랙 컨슈머는 부당한 이익을 내세워 고의적이고 상습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용자들은 "사전 고지 없이 리뷰를 보이지 않게 처리하는 것은 과하다"며 "가맹점주가 불편해하면 정당한 리뷰도 사라져야 하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 온라인선 쿠팡 이츠 리뷰 삭제 방법 공유...'악성 리뷰 vs 자영업자' 치킨게임

8일 업계에 따르면 악의적인 리뷰를 남기는 블랙 컨슈머에게 대응하기 위한 배달 업체의 블라인드 조치(게시글 삭제)가 일반 사용자에게 확대되고 있다. 새우 튀김 색깔이 이상하다는 악의적인 리뷰와 폭언에 시달리던 50대 점주가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지는 '새우 튀김 갑질' 사건 등으로 배달 업체의 악의적인 리뷰 대응 정책이 강화됐다. 

이는 배달 업체들에게 '리뷰 검열'이라는 당근책을 쥐어줬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쿠팡이츠에서 리뷰를 삭제하는 방법'과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다수의 게시글에 "쿠팡이 새우 튀김 사건 이후 리뷰를 잘 삭제해준다"며 "허위사실이라고 하면 바로 블라인드 처리를 해준다"는 답변 등 다양한 후기가 쏟아졌다. 

만두에서 나는 악취로 별점 3개를 준 리뷰가 사라졌다는 B씨는 "높은 별점과 좋은 리뷰를 믿고 시켰는데 평점이 낮은 리뷰가 전부 삭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가맹점의 별점은 5점 만점에 4.9점로 이 업체에 달린 2000여개 중 리뷰 중 별점이 2개 이하인 리뷰는 드물었다.

[사진=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1.27 aaa22@newspim.com

 ◆ "별점이 플랫폼 신뢰도 좌우"...리뷰 제도 손 보는 배달의 민족·요기요

블라인드 처리는 경쟁사를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실시간 리뷰 모니터링을 통해 허위 리뷰를 감시하고 있다. 허위 리뷰 작성 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업주는 적발 시 내부 운영 정책에 따라 가게 광고 중단이나 계약 해지 등의 제재를 적용한다.  요기요도 AI을 활용한 '클린 리뷰' 시스템을 도입해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쿠팡이츠] 신수용 기자 = 2022.01.27 aaa22@newspim.com

경쟁사들의 악성 리뷰를 차단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쿠팡이츠도 비슷한 정책을 도입했다. 쿠팡이츠는 권리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거나 다툼이 예상되는 경우엔 해당 게시물에 대한 접근을 임시적으로 차단하는 임시조치를 취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A 고객이 제기한 내용에선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이의 신청서를 작성해 고객센터에 제기하면 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의 신청서를 제출해도 해당 글을 내릴 수 있어 소비자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소비자의 리뷰를 마음대로 삭제할 수 있도록 한 약관을 시정했다. 배달앱 사업자는 소비자의 리뷰를 영구 삭제할 때는 소비자에게 사전에 통보해야한다. 다만 악의적인 리뷰나 근거없는 비방 등은 일시적으로 감출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은 별점·리뷰 제도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별점·리뷰는 주관적인 부분이 많은데 어플리케이션 업계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선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크다"며 "각계 전문가나 소비자위원회 등을 통해 구체적·객관적인 지침을 세우거나 사안별 논의 없인 플랫폼 자체에 대한 신뢰도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