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포항원로회 "포스코의 소통 없는 지주사 전환, 황당하고 배신감"

기사입력 : 2022년01월28일 17:45

최종수정 : 2022년01월28일 17:45

'포스코홀딩스 포항 설치' 등 지역 상생방안 마련 촉구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전격 의결하자 지역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과 입장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서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포스코홀딩스의 탈 포항 우려'가 설 연휴를 앞두고 포항지역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스코가 포항시민과 지역 정치권의 반대 속에서 28일 임시주총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의결하자 포항시가 강한 유감을 담은 입장문을 낸데 이어 포항지역의 사회 지도층으로 구성된 원로회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이강덕 시장 등 지역 정치권이 28일 오전 '임시주총'이 열린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지주사 전환과 서울 이전'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2.01.28 nulcheon@newspim.com

포항원로회는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는 조국 근대화의 초석으로 '산업의 쌀'인 철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해 5000 년 가난의 한을 씻어내는 역사적 소명을 띠고 영일만 모래벌에 세워져 포항시민들의 희생을 딛고 성장했다"며 "반세기 넘는 세월을 희생하며 상생을 위한 협력과 애정으로 함께한 포항으로서는 사전 협의와 소통 없는 지주사 전환에 황당하고 배신감마저 든다"며 포스코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 원로회는 "기업 가치를 높이고 신산업육성으로 미래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지주사로의 전환을 꾀하는 포스코의 발전적 성장 발돋움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민족기업 포스코를 살리기 위해 온갖 희생을 감내한 포항시민들을 무시하고 지역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원로회는 물론 지역민 전체의 분노와 실망을 넘어 엄청난 저항을 받을 수 있음을 포스코는 인지하고 포항을 위한 진정한 상생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로회는 "지주사 전환에 앞서 포스코는 '민족기업'임을 자각하고 그 태생적 소명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 '포항종합제철'에서 '포스코'로, 이제는 '포스코홀딩스'로 변경된 포스코의 반세기 역사가 없어지지 않는 한 본사 역시 포스코의 탄생지인 포항에 당연히 유지돼야 할 것"이라며 "포스코 홀딩스의 포항 설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로회는 "포항을 떠나서는 포스코가 있을 수 없고, 포항시민을 홀대하고 분노케 해서는 미래가 없다"고 경고하고 "100년 기업을 향한 '기업 시민' 포스코가 포항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