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대표소송' 이달 중 결론...경제계, 대응 총력전

기사입력 : 2022년02월03일 16:53

최종수정 : 2022년02월03일 16:53

'기금위서 지침 개정 여부 최종 결정낼듯'
경제단체 '감사청구·가처분소송·헌법소원' 검토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국민연금이 '대표소송'의 권한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에 넘기는 방안이 이달 중 결론 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계의 막판 대응도 분주한 모습이다. 경제계는 일단 해당 방안이 시행되지 않는 쪽으로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저지하지 못하면 헌법 소원 등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3일 국민연금, 경제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이달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활동 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기금위가 주주대표소송 여부를 결정하던 권한을 수탁위에 넘기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연금 대표소송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연금 대표소송 추진의 문제점과 정책 대안을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2022.01.20 kimkim@newspim.com

이 때문에 경제계는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연기금이 무차별 소송전을 벌일 수 있다며 반발해왔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국민연금 대표소송 정책토론회'를 열고 국민연금의 대표소송 권한 이임은 경영권 간섭, 기업 경쟁력 약화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왜곡된 수탁자 책임론에 기초해 끊임없이 경영권 간섭을 시도하며 반기업 정서를 자극하면 결국 국가경쟁력 상실로 이어진다"며 "국민 노후자금으로 주주노릇하면서 국민의 이름으로 경영간섭을 정당화하는 그것이 곧 연금 사회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는 계획대로 지침 개정을 추진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미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거나 횡령 또는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은 기업들에 사실관계 확인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7개 경제단체는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지침 개정 철회를 요구한 상황이다. 일부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시 경제계는 '수탁위가 국민연금 대표소송 권한을 위임받을 법상 근거가 없다', '기업 대표소송을 남발하면 자국 기업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칠 것', '수탁위가 권한을 가지면 그에 대한 책임도 지도록 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연금 가입자 67.6%가 '국민연금이 정부의 기업 통제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경제계는 기금위가 이달 지침 개정을 의결하면 가처분 소송과 함께 헌법 소원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기금위를 보좌하는 심의기구에 불과한 수탁위가 소송 권한을 갖는 것부터 현행 국민연금법 위반이라 것이 경제계의 주장이다. 경제계는 이와 관련해 이미 로펌 등에 법적 자문을 받는 등 법적 대응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경제계는 국민연금이 수탁위에 소송 권한을 위임하면 가처분 소송은 물론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경제계 반발이 만만치 않은 만큼 기금위가 결정을 뒤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으나 현실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기금위 정례회의가 통상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만큼 만약 이달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내달 대선 정국과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대선 이전에 지침 개정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경제단체에서도 이를 저지할 모든 법적, 행정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다만 기금위 심의 이전까지 복지부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상황 해결을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사진
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