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안철수가 주도한 '연금개혁'...이재명·윤석열, 동감 외쳤지만 '동상이몽'

기사입력 : 2022년02월04일 14:23

최종수정 : 2022년02월04일 14:23

3일 TV토론서 대선 후보들 약속 이끌어내
통일안 제시하기엔 범위 크고 시간 없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여야 대선 후보 4인이 연금 개혁 필요성에 모두 공감했다. 다만 구체적 방안에는 이견을 드러냈다.

국민의당은 지난 3일 4자 TV토론에서 안철수 대선 후보가 연금 개혁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약속을 이끌어 낸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원론적 동의에 그치고 통일안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22.02.03 photo@newspim.com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로부터 연금 개혁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끌어냈다. 

안 후보는 "(나머지 대선주자 모두) 동의하시니까 내일 국민연금 개혁은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하겠다, 이렇게 공동선언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약속을 하자. 그건 안할 수 없고 선택이 아니다"고 화답했다.

안 후보는 국민연금에 대해 "2025년이 되면 고갈된다. 그다음부터 우리 아이들이 자기 월급의 3분의 1 정도를 국민 연금 위해 내야한다. 세금은 별도인데 이렇게 둘 수 없다"며 개혁 필요성을 제기했다.

앞서도 안 후보는 "국가 채무가 1000조원이 넘고 국민연금은 30년 후 고갈을 예고한다"며 " 과감한 공적연금 개혁과 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연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과감한 공적연금 개혁과 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연금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지만 그동안 이를 포함한 난제에 대해 대선 후보들과 함께 생각하고 역량을 따져보는 자리는 마련되지 못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안 후보의 국민연금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문제에 대한 깊은 고심을 충분이 이해하고 연금 격차와 부담률 수혜액 차이가 불공정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 고갈 문제를 포함해 개혁이 필요하다에 100% 동의한다"면서도 "이해 관계가 복잡하다"는 점은 우려했다.

이 후보는 "한 개의 통일안을 제시하기 힘들다"며 "안 후보도 정확하게 부담률과 수혜를 이렇게 하자 말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금 개혁에 동의하고 국민 합의와 타협 필요하다, 신속하게 한다는 데 합의한다 정도"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후보는 "연금 개혁을 해야 한다. 다음 정부에서 초당적 국민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복잡한 문제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후보들이 대선 기간에 짧게 방향 만들어서 공약 발표하기에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연금 개혁 논점은 안 후보가 말하는 것보다 더 크고 넓다"며 "핵심은 수지 불균형도 문제이지만 그것을 가지고 노후 보장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토론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저는 큰 기대는 안 했다"면서도 "연금 개혁에 대해서 네 사람 다 즉석에서 동의한다는 것을 얻어낸 것만 해도 오늘 토론에서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적 연금 개혁, 4당 후보 합의를 끌어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연금개혁 합의, 이재명 국민의힘이 막아서, 윤석열 청약 40점, 심상정 사람 잡는 대통령"이라는 키워드를 뽑아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원론적 동의'로 이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도 대선주자들의 연금 개혁 동의라는 성과에 대해 토론회 이후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이동영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의 연금개혁 방향에 공감하지만 2055년 재원 고갈에 대한 구체적 대안에 답을 듣지 못했다"며 "심상정 후보는 연금 문제는 현 가입자 보험료 부담을 늘리더라도 미래세대의 등골을 빼는 방식은 안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음 토론에서는 구체적 대안을 놓고서 치열한 토론과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kimej@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