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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대신 공존'…산업계,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력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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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하루 확진자 2만명 돌파
"재택근무 확대 외에 방법 없어"
자가진단키트 검사 후 출근 '씁쓸'

[서울=뉴스핌] 임성봉 이윤애 정연우 정경환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현재 고강도 방역지침을 유지 중인 국내 기업들의 추가 대응 여력도 바닥난 모습이다.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확진자가 단 1명만 나와도 사업장이 통째로 멈춰섰으나, 이제는 하루 확진자만 2만명을 훌쩍 넘어 기업들은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자가진단키트를 나눠준 뒤 검사 결과가 음성인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하는 고육지책을 쥐어짜낸 곳도 생겨났다.

◆ 셧다운은 최소화...국지적 대응 주력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뒤부터 국내 기업들의 자체 방역지침에는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제 기업의 자체 노력만으로는 직원들의 확진을 막아내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맞춰 본격 전환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반면 아래 사진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소는 대기줄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부터 일반 시민은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시행한 뒤 양성일 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시행하고, 만 60세 이상 고령자, 의료기관의 소견 등 고위험군은 기존 PCR 검사를 진행한다. 2022.02.03 mironj19@newspim.com

실제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2일 2만270명이 나온 데 이어 3일에는 2만2907명, 이날은 2만7443명으로 사흘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통상 검사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주는 명절 연휴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유행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행 중인 현재 방역지침을 꾸준히 유지하는 선에서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사업장 내에서 확진자가 1명만 나와도 '셧다운'에 들어갔으나, 이제는 국소적인 조치로 타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앞서 현대차그룹만 해도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해외 공장들을 멈춰 세웠다. 당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유럽 공장 역시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2주간 중단됐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인도에서도 현대 첸나이 공장도 멈춰선 바 있다.

하지만 지금껏 유례가 없던 수준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도 추가 대응에는 다소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특히 공장이 하루만 멈춰서도 비용적 손해가 막심한 정유업계는 공장 근로자들의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하루 확진자가 2만명 수준이 아니었어도 재택근무 비중을 최대 70%까지 상향하기도 했다"며 "이번에는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지만, 단순히 그런 숫자에 맞춰 대응하다 보면 재택근무 비중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등 기업의 부담이 적지 않다"고 했다.

◆ "자가진단키트 검사하고 출근하세요"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이제는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한 뒤 출근해야 하는 씁쓸한 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먼저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직원들에게 오는 13일까지 설 연휴를 포함해 2주간 전면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설 연휴가 끝난 뒤 회사에 첫 출근할 때는 연휴 전에 미리 지급한 자가진단키트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된 뒤에 출근하도록 조치했다.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직원들에게 1인당 4개씩 자가진단키트를 배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스마트 디바이스 x 소형가전 쇼 2021(KITAS)'에서 한 관람객이 음성이 나온 자가진단키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07.22 pangbin@newspim.com

롯데케미칼도 설 연휴 직전에 직원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2개씩 나눠줬고 출근 전에 스스로 검사한 뒤 음성일 때만 출근토록 했다.

LG그룹 계열사들도 연휴 전 직원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지급했다. 앞서 LG그룹 계열사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는 출입 시 연동되는 자가문진을 보다 강화해 운영하기로 했고 포스코는 휴양시설, 실내외 체육시설, 사내 샤워시설동의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존 오전 8시였던 출근시간을 오전 7~10시 이내로 범위를 넓히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기업들은 이처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 중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개별 방역대책을 짜내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미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방역지침을 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택근무 비율 상향, 출장 자제, 비대면 업무 권고 등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방역대책은 모두 시행 중인 상황"이라며 "정부가 기업에 요청 또는 요구하는 추가 방역지침이 나온다면 최대한 협조해야 하겠지만, 지금 상황이 마지노선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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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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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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