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재학생, 지난해 대비 40% 늘어
재수생 비중은 오히려 줄어
여전히 'N수생' 비중이 재학생보다 높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대가 정시모집 비중을 확대하면서 재학생 합격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재수생 비중은 감소한 반면 삼수 이상 수험생은 늘어났다.
4일 입시 전문기관인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서울대 합격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도보다 36.4%(292명) 늘어난 1095명을 선발했다.
서울대학교 정문 모습. |
올해 서울대 합격생의 특징은 고3 재학생과 삼수 이상 수험생 규모가 늘었다는 점에 있다.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 중 고3은 420명으로 전년도보다 40.9%(122명) 늘었다.
전체 합격자의 절반 이상은 이른바 N수생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합격자 641명(58.5%)은 N수생으로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N수생 중에서도 재수생 비율은 전년도보다 4.1%P줄어든 38.1%(471명)였고, 삼수생 이상 비율은 전년도 16.6%(133명)에서 올해 20.5%(224명)로 증가했다.
정부가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정시모집 비중을 확대하면서 재학생보다는 이른바 N수생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올해는 재학생과 삼수생 합격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비중 확대에 따라 고3 재학생도 예전보다 수능 준비를 보다 강도 높게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중 특목고, 자사고의 합격생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특목, 자사고 정시 합격인원은 391명으로 전년도보다 37.2%(106명) 늘었다. 외고 합격자는 43명(3.9%), 과학고는 28명(2.6%)이었다.
일반고에서 정시 합격생은 지난해 460명에서 올해 614명으로 33.5% 증가했다. 합격자 비율로만 비교해 본다면 특목, 자사고 정시 합격 비율이 일반고보다 높았다고 볼 수 있다. 특목, 자사고 합격 비율이 높아진 것은 외고·과학고 출신 합격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 대표는 "N수생의 경우 서울대 입학은 상당부분 삼수까지 각오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