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특혜 입원 의혹 국민에 해명하라"
"한달 지나서야 인사명령서 발급 요청"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아들의 특혜 입원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나와 소상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군 당국은 평범한 집안의 병사가 인사명령서 없이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다른 사례를 가져와 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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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1.28 kilroy023@newspim.com |
이는 이 후보의 장남이 군 복무 시절 인사명령 없이 국군수도병원에 특혜 입원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발언이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아들이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하고 한달이 지나서야 소속 부대가 상급 부대에 인사명령서 발급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운을 뗐다.국민의힘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9월 4일 공군기본군사훈련단은 상급 부대인 공군교육사령부에 이 후보 아들의 소속 부대를 국군수도병원으로 변경하는 인사명령서를 발급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이 후보 아들은 7월 29일부터 이미 입원 중인 것으로 나온다. 이 앞뒤가 맞지 않는 공문에 교육사령부는 회신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인사명령서는 발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수석대변인은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은 이 같은 '선 입원, 후 발급'이 말도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며 "김진항 전 육군 소장은 대장도 안 되는 일이라며, 누구도 인사명령이 없다면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료 및 투약은 물론이고 식사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지금은 김혜경씨의 불법 갑질과 법인카드 횡령 의혹이 불거진 직후"라며 "후보 부인은 '황제 의전'을 받고, 후보 아들은 '황제 입원'을 했으니, 국민들이 특권의식에 절은 황제 일가를 보는 것 같다며 기막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뿐만 아니라 2015년에는 성남시에서 국군수도병원이 유리하도록 부지 용도를 변경해줘 특혜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지자체장의 권력을 쥐고 이 정도였다면, 대통령의 권력을 잡았을 때 과연 어떠할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고 지적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끊임없는 사과도 이제는 지겨울 정도"라며 "이 후보는 당과 군 당국의 어이없는 변명 뒤에 숨지 말라"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