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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노무현 비극 겪고도 정치문화 불변"...'갈등과 분열 조장' 비판

기사입력 : 2022년02월10일 11:56

최종수정 : 2022년02월10일 11:56

극단주의, 포퓰리즘, 가짜뉴스 진영간 적대, 증오 증폭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현재 진행중인 극단적 네거티브 대통령 선거전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 합동으로 이뤄진 서면 인터뷰에서 '국민통합이 재임기간 얼마나 실현됐다고 생각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가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탄핵 후폭풍과 퇴임 후의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우리 정치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1.13 photo@newspim.com

이어 "극단주의와 포퓰리즘, 가짜뉴스 등이 진영 간의 적대를 증폭시키고, 심지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적대와 증오를 키우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 시기라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갈등과 분열을 부추겨서는 통합의 정치로 갈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당선 후 정치문화부터 보다 통합적으로 바꾸고 협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여야 지도부와 여러 차례 만나면서 초당적으로 힘을 모으기 위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설치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헌정사상 최초의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으로 끝이었다"며 "정치적 이해득실 때문에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야권의 유력 인사들에게 당적을 유지한 채 내각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며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끝내 모두 고사했는데 진영으로 나뉘는 정치문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skc84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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