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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미 달러화, 매파 연준·우크라 우려에 상승

기사입력 : 2022년02월12일 06:08

최종수정 : 2022년02월12일 06:08

라가르드 '비둘기' 발언에 유로화는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전망을 강화하면서 달러화를 띄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도 안전 자산인 달러화를 강하게 했다.

반면 유로화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면서 약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3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53% 오른 96.06을 기록했다.

러시아가 이르면 다음 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백악관의 발표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를 키우며 달러화에 지지력을 더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에게 즉각 철수를 권고한 상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들이 24~48시간 내에 철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비판 라이 외환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달러화 상승은 설리번의 발언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것은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라고 진단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달 연간 7.5%의 상승률을 기록한 CPI의 여파 역시 달러화를 띄웠다. 가파른 물가 오름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혀 애써 침착하려던 시장을 뒤흔들어놨다.

다만, 전날 한때 3월 50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99.5%로 확대 반영했던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현재 이 가능성을 56%로 낮췄다.

올해 5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골드만삭스는 전날 늦게 보고서를 내고 올해 인상 전망 횟수를 7차례로 늘렸다. 골드만의 예상대로라면 3월부터 열리는 올해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게 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달러화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일정이 확실해질 때까지 앞으로 변덕스러운 몇 달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모야 애널리스트는 "달러화는 연준 위원들이 정말로 어떤 행동에 나설지에 대한 예상 따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화는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확인한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0.74% 내린 1.1342달러를 가리켰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공개된 독일 RND와 인터뷰에서 현재 ECB의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와 관련한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경제 회복세를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라가르드의 발언과 불러드 총재의 금리 인상 관련 언급은 전날 유로/달러 환율 랠리를 완전히 전환해 놨다"면서 "연준이 통화정책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는다면 비둘기파적인 중앙은행을 둔 국가의 통화보다 달러화에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10% 내린 1.3545달러를 가리켰다.

시장은 영란은행(BOE)의 공격적인 긴축에 베팅하고 있다. 현재 자금시장은 BOE가 올해 남은 기간 150bp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중이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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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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