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2일 세종서 尹 '맹폭'
"정치보복 수사 다신 안 돼"
[세종=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 후보는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트라우마'까지 소환하며 "지켜주지 못했다는 똑같은 후회를 두번 반복하지 말자"며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매타버스(매주타는버스)' 일정으로 세종 중앙전통시장을 찾아 "특정인과 특정집단 표적을 정하고 먼지가 있는지 탈탈 터는 정치보복 수사는 결코 다신 있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세종 전통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2022.02.12 chojw@newspim.com |
이 후보는 "특정 정치세력의 사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해선 안 된다"며 "그런데 이 나라를 공정하게 유지할 최후의 보루 사법권력을 사적용도로 남용하면 이 나라 국민들이 대체 어딜 믿겠냐"고 했다.
그는 "사법 권력이 공정하지 못하면, 검찰 권력을 특정인의 사적 보복을 위해 남용하면 그 나라가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다"라며 "과거로 돌아가고, 복수를 하고, 자기권력을 위해 특정집단을 반드시 없애버리고 궤멸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진 집단이 과연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겠냐"고 맹비난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보복의 아픈 추억들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며 "11년 전 노 전 대통령이 그 험한 길을 갔다. 우리는 지켜주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코 반복돼선 안 될 나쁜 역사"라고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검찰은 국민이 선출한 직접 권력의 지휘를 받는 임명권력이다. 권력은 국민에게 지휘받고, 임명 권력은 선출 권력에게 복종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과감하게 대통령 후보가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보복 수사하겠다고 말하는 이 세상을 이대로 방치하겠냐"고 했다.
그는 "더 나은 삶을 향해가도 부족할 판에 이 소중하고 중요한 국가 권력, 사법 권력, 검찰 권력을 사적 보복을 위해서 특정 정치 세력의 궤멸을 위해 사용한다는 게 온당한 일인지 국민들이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 "개인이 무능한 것은 개인이 책임지면 충분하지만 공동체 운명을 책임질 리더의 무능함은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자 재앙"이라고 '윤 후보 때리기'를 이어갔다.
그는 "무지와 무능은 자랑이 아니다"라며 "지도자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앞서가고, 위험한 길을 회피하지 않고, 국민이 가지 않더라도 먼저 갔다와서 안전한 길을 보일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서도 "상대를 자극해 전쟁을 일으켜 이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이 나라의 재앙"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지하책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책"이라며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 즉 평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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