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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우크라 리스크 완화에 나스닥 2.5% '껑충'

기사입력 : 2022년02월16일 09:28

최종수정 : 2022년02월16일 09:28

달러·채권·금 등 안전자산 가치 동반 하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줄면서 뉴욕 증시가 강하게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포인트(1.22%) 오른 3만4988.8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9.40포인트(1.58%) 상승한 4471.0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8.84포인트(2.53%) 뛴 1만413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2.16 kckim100@newspim.com

러시아 정부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된 일부 병력이 군사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한다고 밝힌 점이 호재가 됐다.

뒤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철군도 검증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으나 되살아난 투자심리를 꺾지는 못했다.

지정학 불안이 줄면서 유가가 3% 넘게 급락한 점도 증시를 지지했다.

특히 인텔의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타워세미컨덕터' 인수 소식 덕분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5%가 뛰어 2021년 3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3주래 최고치에서 내려왔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9.7%, 전월비 1.0% 오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시장은 이미 반영된 악재라는 반응이었다.

바에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 로스 메이필드는 "시장이 현재 연준의 더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반영한 상태이며, 지정학 리스크 외에는 불확실성이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주요 업종 중 9개 부문이 상승했고, 특히 기술업종은 2.7%가 뛰며 가장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은 유가 급락 여파에 1.4%가 내렸다.

메이필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 재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실적을 이미 발표한 370개 S&P500 편입 기업 중 전망치를 웃돈 곳은 78.1%다.

이날 달러지수는 0.3% 하락했고, 유로화는 1.1358달러로 달러 대비 0.5%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bp 오른 2.0434%를 기록(가격 하락)했고, 전날 2020년 7월 이후 가장 타이트해졌던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이날은 47.5bp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 1월 3일 이후 스프레드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또 지정학 불안이 줄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선물 가격은 0.7% 하락했고, 팔라듐 가격도 5% 넘게 빠졌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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