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높아지며 투심 위축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2700선이 붕괴됐다. 조기 긴축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가 부각되면서 악재가 극대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27.94포인트) 빠진 2676.5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깜짝 상승세를 보이던 증시는 오후장 들어 낙폭을 키웠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04.48)보다 27.94포인트(1.03%) 내린 2676.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839.92에, 원·달러 환율은 1199.8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2022.02.15 kimkim@newspim.com |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41억 원, 664억 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지난 나흘 연속 매수하던 외국인은 다시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은 2646억 원 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슈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심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51%(12.87포인트) 빠진 839.92로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의 840선 붕괴는 1년 3개월 만이다.
수급주체별로는 기관이 255억 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2억 원, 118억 원 어치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의 경우 운수·장비(0.87%)와 종이·목재(0.17%), 은행(0.13%), 통신업(0.12%)만 소폭 상승하고 나머지는 전부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6.44%), 의약품(-3.58%), 섬유·의복(-3.12%)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에서도 대부분의 업종 주가가 떨어진 가운데 유통(-3.37%)과 제약(-2.83%), 정보기기(-2.57%), 운송장비부품(-2.25%), 건설(-2.21%) 등이 고루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48%)과 SK하이닉스(-4.15%), NAVER(-1.09%), 삼성바이오로직스(-3.01%) 등 주요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고, LG화학(0.48%)과 현대차(2.27%), 삼성SDI(0.76%), 기아(0.78%) 등이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상위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73% 빠졌고, 펄어비스(-2.42%), 카카오게임즈(-1.15%), HLB(-4.04%), 셀트리온제약(-4.78%) 등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0.18%)과 엘앤에프(0.84%), 리노공업(3.00%), 에코프로(2.11%), 솔브레인(0.13%) 등 소수 반도체·2차전지 관련주는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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