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우크라 침공] 러시아 펀드 수익률 '휘청'...일부 모험 투자자도 나타나

기사입력 : 2022년02월24일 15:21

최종수정 : 2022년02월24일 15:21

러시아 주식형 펀드 연초 수익률 -11.79%
지난해 원자재 급등 평균수익률 높아
일부 투자자, 저가 매수 기회 사들여
"금융시장 변동성 높아져 투자 신중"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공행진을 보였던 러시아펀드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자금을 서둘러 빼고 있다. 급기야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증권거래가 전면 중단되면서 우려감은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2일 기준 국내에서 판매하는 러시아 주식형 펀드 8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11.79%를 기록했다. 지난 3개월 기준으로는 -17.92%, 1개월 기준으로는 -3.30%에 그쳤다.

천연가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10월 말 기준 연간 평균수익이 38.7%에 달했던 러시아 펀드가 몇 달 사이에 고꾸라졌다.

[브레스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군사훈련이 진행 중인 우크라 접경의 브레스트 사격 훈련장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Vadim Yakubyonok/Belta/Handout via REUTERS 2022.02.19 wonjc6@newspim.com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러시아 증시가 휘청이면서 장기 조정이 이뤄진 탓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서 달러로 표시되는 러시아 RTS 지수는 올 들어 23%가량 하락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현실화되면서 러시아 증시의 불안한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러시아 주식 펀드인 '키움러시아익스폴로러증권투자신탁'의 경우 한달 사이 6.5% 가량이 빠지면서 설정액 388억979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도 한달새 0.59%가 빠지면서 설정액 131억9412만원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가장 큰 설정액과 순자산을 기록중인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재간접형A 클래스'의 수익률 역시 최근 한달 새 -1.93%, 3개월 동안에는 -16.98%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일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여겨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증시가 급락한 만큼 향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실제 지난 22일 개인 투자자들은 'KINDEX러시아MSCI ETF'를 20억원 가량 사들이기도 했다. 하루 개인 순매수 금액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최대치다.

이날 러시아 루블화는 지난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루불화 환율은 역내 시장에서 약 3.5% 떨어진 달러당 84.1루블화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쟁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며 "다만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가수준과 소비주도 성장으로 인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