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장기하 "'공중부양'은 자기소개서 같은 앨범이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공중부양'은 장기하라는 사람의 '기본값'이자 자기소개를 하는 앨범이죠. 새로운 솔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음반이라고 생각해요."

2008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로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말하듯 흘러나오는 독특한 창법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 장기하가 밴드 해체 후 '공중부양'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장기하 [사진=두루두루컴퍼니] 2022.02.24 alice09@newspim.com

"발매 전까지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됐는데 재미있게 들었다는 분들이 많아서 안심하고 있어요(웃음). 밴드 해체하고 2년 동안 음악을 일부러 안 만들었어요. 밴드 때와 비슷한 음악을 만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나라는 음악인은 어떤 음악인일까?'라는 생각도 하고, 음악 외적인 삶에 대한 생각을 가지기도 했고요. 앨범이라는 게 만들기 시작하면 일 년 안에 다섯 곡정도 나올 줄 알았는데 오산이란 걸 깨달았죠. 하하. 작년에 발매하려고 했는데 계획이 틀어져 이제야 나왔네요."

이번 앨범은 장기하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겼다. 우리말 운율의 맛을 살리는 장기하만의 고유함에 무게는 더했고, 그 밖의 부가적인 요소들은 하나씩 걷어냈다. 그렇게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를 포함해 5곡이 실렸다.

"밴드 해체 후 3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처음 2년 동안은 앨범을 어떻게 만들까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장기하라는 싱어송라이터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을 때 나온 정답이 내 목소리를 나답게 사용하는 거더라고요. 그 생각으로 다섯 곡을 만들었죠. 제 목소리를, 평소에 말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고 더 강조하며 만들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장기하 '공중부양' 커버 [사진=두루두루컴퍼니] 2022.02.24 alice09@newspim.com

이번 앨범은 다소 특별하다. 밴드 해체 후 첫 앨범이기도 하지만, 음악의 중요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베이스'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베이스가 없다는 것도 만들어 놓고 한참 뒤에 깨달았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베이스가 없더라고요. 하하. 연주자들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번 앨범에는 목소리만 덩그러니 놨을 때 외롭지 않을 정도의 사운드만 넣었어요. 베이스를 넣고 안 넣고의 생각조차 안 하고 만든 앨범이라는 거죠. 저도 만들고 나서 신기하긴 했어요(웃음)."

장기하는 '공중부양' 전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 녹음과 편곡, 믹싱까지 도맡아했다.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그의 정체성인 '목소리'였다. 그의 특유 색깔인 '말 맛'이 제대로 녹아든 앨범이기도 하다.

"말은 노래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해요. 말과 노래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정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뮤지션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체성이 있는데, 전 그게 목소리였던 거예요. 그래서 무반주로 목소리를 녹음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소리를 넣었어요. 그래서 최소한의 소리만 덧붙이게 된 거고요. 또 장기하와 얼굴들의 느낌과 다르길 바랐던 마음이 은연중에 있었던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장기하 [사진=두루두루컴퍼니] 2022.02.24 alice09@newspim.com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는 제목 그대로 다른 사람의 어떠한 자랑도 전혀 부럽지 않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뮤직비디오는 곡의 메시지와 달리 부러움의 대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인물을 그려냈다. 여기엔 이중적인 사람의 마음이, 장기하의 마음이 녹아있다.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지만 그게 잘 되더라고요. 20년 전부터 저는 부러운 것도 많고, 욕심이 많아서 그런 걸 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는데 아직도 버리지 못했어요. 하하. 그래서 '욕심을 버리자' '부러워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늘 하고 살죠. 이 곡은 듣는 사람에 따라서 정말 다르게 느낄 것 같았어요.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곡이라 더 좋았고요. 회사에서도 반응이 제일 좋은 곡이었어요. 하하."

2008년 밴드를 결성해 10년간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5집 '모노(mono)'로 활동을 끝냈다. 3년이란 시간이 지나 솔로 앨범을 발매한 만큼, 이번 앨범은 '솔로 뮤지션 장기하'에겐 중요한 출발점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장기하 [사진=두루두루컴퍼니] 2022.02.24 alice09@newspim.com

"이번 앨범은 무언가를 완성했다는 느낌보다, 장기하의 '기본값'은 이런 거라고 제시를 하는 앨범이에요. 이번엔 혼자 했지만 앞으로 다양한 분들과 협업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거든요. 미래의 협업자들에게 '공중부양'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거죠. 새로운 솔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의미의 음반이라고 생각해요. 장기하와 얼굴들때도, 이번 '공중부양'도 작업을 끝내고 완벽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발매를 안 하거든요. 다음 날엔 생각이 달라지지만, 완성본을 들었을 땐 '명작이다'라는 생각을 했죠. 하하."

무려 3년 반만의 앨범이다. 밴드때의 색깔을 빼내고 장기하의 목소리를 오롯이 들을 수 있고, 매력을 살린 곡들이 탄생했다. 솔로 뮤지션으로 시작을 알린 장기하는 내달 콘서트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안 할 거예요. 밴드 편성도 안 할 거고요. 윤대륜 안무가, 디제이 디구루와 함께 꾸밀 예정인데 무언가 새로운 걸 보여드리겠다는 느낌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이걸 말로 하는 게 쉽지 않네요. 한 번 보러 오시길 바랄게요(웃음). 다음 앨범은 텀이 이번처럼 길면 먹고살기 어려울 것 같네요. 하하. 제가 싱글이라는 걸 내본 적이 없는데,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한 곡을 싱글로 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윤석철트리오와 '쇼미더머니'에 나온 머드 더 스튜던트와 협업해보고 싶어요. 이번 앨범으로 다른 아티스트에게 '장기하가 이런 좌표를 찍었다'라고 보여드린 만큼, 다음 작업에는 무겁지 않게 가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